[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가 약 2년간의 노사전(勞社專) 협의를 거쳐 비정규직 475명 전원을 직고용 방식으로 정규직화하고 이사회를 거쳐 5월1일자로 정원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가스기술공사는 2017년 7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발표 즉시 전환에 착수해 58명의 기간제 및 파견직원을 정규직화했다. 그러나 475명에 달하는 사내하도급 용역직원에 대한 전환은 그 규모와 현장의 반발 등으로 난항을 겪어오다가 극적인 합의에 이른 것이다. 이로써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총 533명의 비정규직 직원 전원을 정규직화하고 비정규직 제로화에 성공하게 됐다.

가스기술공사의 관계자는 “2년간 총 30차례의 협의회를 거치며 노조, 경영진, 외부전문가, 비정규직 노조, 비정규직 무노조 등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상당한 애로가 있었다”라며 “공기업으로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라는 공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기본정신은 공유하고 있었기에 어려움을 이겨내고 합의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환 방식에 있어서도 자회사 설립과 같은 쉬운 방법이 있었지만 어렵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 갖는 기본정신에 입각해 직고용을 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비정규직 제로화’라는 우선 목표를 완료한 가스기술공사는 앞으로 기존 직원들과 전환 직원간의 차별을 최소화하면서 전체 직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또한 전환 직원들에 대해서는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감 고취와 동기부여를 강화해 가스기술공사 본연의 목표인 천연가스 설비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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