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LNG 저장 및 수송용 극저온 단열패널 및 자동차·항공·조선 관련 탄소섬유, 유리섬유 등 복합재료를 생산하는 한국카본 생산 2공장(경남 밀양)을 방문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조선업 수주가 급감하고 있어 조선기자재 업계와 정부가 현 상황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카본은 1984년 설립돼 낚시대와 골프샤프트 소재 제조에서 시작해 대형 선박 소재·부품에 이어 자동차·항공산업용 소재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며 특히 2001년 LNG선박용 단열패널(IP)사업부를 신설해 현재 우리나라 조선산업 주력선종인 LNG선의 단열패널을 제공하고 전세계 LNG단열재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기업이다.

특히 조선(LNG선 보냉재), 자동차, 항공, 방산에 이르기까지 탄소섬유 복합소재를 전세계 국가에 공급하는 기업으로 미래연구개발투자를 기반으로한 사업다각화 및 글로벌 공급망 마련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을 거의 받고 있지 않는 모범사례 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카본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복합소재 최대 전시회(JEC WORLD 2020)가 5월로 연기되고 이스라엘 최대 국영방산업체 IAI사와 일정이 취소되는 등 일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조선업계는 기존 수주물량 확보로 단기 충격은 타산업대비 작은 상황이나 코로나19로 인한 회의 곤란, 수주 감소 지속, 선박 인도지연, 발주 물량 취소 확산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형조선사, 기자재 업체의 경영여건이 악화 될 수 있다”라며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정상 기업이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40조원 규모의 기간산업 안정기금을 조성키로 한 바 있으며 지난 23일에는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조선산업에 대해 제작금융 등 약 8조원이 지속 지원되고 선수금 환급보증도 적기 발급되도록 하는 정부대책을 확정했다. 

특히 부품·기자재 업체들에 대해서는 제작비용 지원을 위해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성윤모 장관은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이후의 수요 확대에 대비해 조선 기자재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미래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친환경 선박의 개발 기본계획(5년) 및 시행계획(1년)을 수립해 미래 친환경선박 기술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7,000억원 규모의 미래친환경선박 핵심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조사를 2분기부터 병행하고 있다.

성 장관은 “우리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있어 한국카본과 같은 미래를 대비하는 기술개발투자기업들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업계의 단기 금융애로 및 유동성지원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핵심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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