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식 UNIST 교수(좌 3번째)가 정희주 신용보증기금 울산스타트업 지점장(우 첫 번째)으로부터 선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식 UNIST 교수(좌 3번째)가 정희주 신용보증기금 울산스타트업 지점장(우 첫 번째)으로부터 선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바닷물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는 ‘해수전지’ 원천기술이 제품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영식 UNIST(총장 이용훈)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의 교원창업기업 ‘포투원’이 신용보증기금 ‘퍼스트 펭귄’ 기업에 선정됐다. 포투원은 이번 선정 결과에 따라 3년간 15억원을 보증 지원 받는다.

포투원은 2015년 창업한 기업으로 김영식 UNIST 교수가 보유한 해수전지 원천기술을 사업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현재는 해수전지 개발을 위한 테스트 키트를 제작·판매하고 있으며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수전지 적용 제품을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전지는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저장하고 발생시킬 수 있는 장치다. 리튬 등 값비싼 양극 물질을 무한정한 자원인 해수로 대체해 가격경쟁력이 높으며 수명이 길고 물속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화제 위험이 낮다. 또한 충·방전 과정에서 해수를 담수화하고 살균할 수 있으며 수소 생산과 이산화탄소 포집 등 부가적인 기능도 갖고 있어 해양환경에서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성이 높다.

포투원은 해수전지의 해양환경 적용을 위한 다양한 상용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사례로는 어민들을 위한 ‘스마트 어구용 부이(Buoy)’가 있다. 해수전지가 부착된 어구용 부이는 낮 동안 태양광 패널로 충전해 어장의 GPS 위치정보 및 온도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이외에도 침수 시에 작동해 자동으로 경보신호를 보낼 수 있는 구명조끼 등에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제품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김영식 교수는 “신용보증기금의 도움으로 해양환경에 적합한 해수전지 제품 개발과 상용화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라며 “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이 실험실을 넘어 넓은 바다 위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제품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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