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저온의 냉동물류창고의 모습.
한국초저온의 냉동물류창고의 모습.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지난 2014년 4월1일 설립된 (주)한국초저온(대표 정태영)은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약 25개월간 평택에 LNG의 냉열을 활용한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한국초저온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약 9만2,152m², 연면적은 15만9,292m²의 규모이며 사무동, A동(냉동창고), B동(냉장창고), C동(상온창고) 등 총 4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LNG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절약 및 환경보호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먼저 물류센터 내에 LNG 저장시설, LNG→NG 열교환 시설, NG 재액화 시설이 포함된 LNG설비가 존재한다. LNG의 액화점이 영하 162도로 극도로 낮다는 점을 이용해 제품을 급속도로 동결(동결실 온도 영하 60도)할 수 있다.

급속도로 동결한 제품들은 해동 후에도 냉장품과 유사한 선도로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초저온의 관계자는 “급속냉동할 경우 최대 빙결정생성대 통과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빙결정의 크기가 작아 식품 자체의 맛과 신선도 유지가 뛰어나고 해동 후 드립량이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낮은 온도로 급속냉동한 식품일수록 유통기한이 길어지는데 영하 60도의 초저온으로 냉동할 경우 유통기한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친환경적인 LNG의 냉열에너지를 사용함으로써 전력으로 냉동하는 것보다 최대 80%에 해당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냉동할 때 드는 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압축기 비용이 LNG냉열을 활용하면 전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초저온에 따르면 10톤의 제품을 동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기존 전력을 활용할 경우 29만4,059원이 들지만 LNG의 냉열을 활용할 경우 5만9,482원 밖에 들지 않는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화된 천연가스(NG)는 재액화 과정을 거쳐 LNG 탱크로 되돌아가고 재액화 되지 못한 일부 NG는 발전용 연료전지에 투입, 전력을 생산하는데 활용되며 생산된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된다.

 

한국초저온의 물류센터에는 발전용(PAFC형) 연료전지 2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간당 9.68MW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전력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고온수는 흡수식 냉동기로 보내져 정온 창고에 쓰인다. 즉 한국초저온 물류센터에 활용되는 LNG는 허투루 버려지는 것 없이 거의 완벽하게 재활용되는 셈이다.

또한 한국초저온은 태양광발전과 ESS (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연계해 냉장 물류창고 등에 활용하거나 전력거래소에 판매하는 등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통합관제센터, 시스템 운영을 통해 완벽한 시설관리와 서비스를 구현하고 있으며 현장에서도 자동화시스템을 이용해 작업효율증가 및 비용절감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초저온은 LNG를 열원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에 의한 전기, 냉온열, 건조열 및 이산화탄소 제조 시스템, LNG 재액화를 통한 냉열이용시스템, LNG 기화공정 중 발생되는 LNG저온 폐열 회수를 위한 제어시스템, 액화가스 기화열을 이용한 냉각 시스템 등 각종 기술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다.

한국초저온은 LNG냉열을 이용한 초저온 냉동물류센터 개발에 필요한 기술력, 운영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LNG 냉동창고 전문업체인 일본의 동경가스엔지니어링솔루션, 세계최고의 LNG 재액화 기술을 가진 프랑스의 크라이오스타 등과 기술제휴를 체결했다. 아울러 LNG 주 공급처인 한국가스공사와 LNG냉열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편 한국초저온은 인천 신항 초저온 물류센터, 포승 초저온 물류센터, 제주 애월 초저온 물류센터, 강릉 올림픽 파크 등에 LNG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며 일부는 지자체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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