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동결 됐던 국제LPG가격이 7월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8월 국내 LPG가격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물론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는 환율이 추가적으로 더 인하될 경우 최소한 인상요인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및 중국의 경제지표 회복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상승폭이 제한을 받은 영향이 국제LPG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물론 동남아 등 아시아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정 및 상업용 LPG수요를 늘려 계절적인 수요 감소시기에도 국제LPG가격을 올려 수익을 확대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포석도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7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10달러 오른 360달러, 부탄도 톤당 10달러 오른 34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톤당 평균 10달러 수준의 국제LPG가격에 8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5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이 국제LPG가격 인상 요인을 상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2.10원 오른 1,200.70원에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선 매매기준율보다 약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달러당 1,226.88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6월들어 평균 10.88원 내린 1,216.00원을 나타냈으며 이후 14.5원 내린 1,201.5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경우 환율 인하폭과 국제LPG수입가격 인상폭이 서로 상쇄되면서 8월 국내LPG가격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환율을 비롯한 LPG수요 변화 등과 같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가능성도 사실상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여기에다 7월 국내 LPG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느냐에 따른 변수도 없지 않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 국내 가격을 결정짓는 요인을 고려해 LPG수입사가 매월 LPG가격을 결정해 왔지만 경유대비 수송용 LPG가격 경쟁력, 도시가스 대비 취사 및 난방용 LPG경쟁력 등을 고려해 조정요인보다 덜 반영한 요인들이 일부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7월부터 13.1% 인하 결정이 이뤄지게 돼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해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는 이달 국제LPG가격과 환율 변동폭만을 반영해 kg당 10원을 웃도는 수준의 LPG가격 인하에 나설지, 아니면 동결 후 8월 LPG가격 결정시 이를 고려할지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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