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갖기에 앞서 소비 절감이 앞서야한다. 모두가 외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 기여도 역시 에너지효율향상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에너지비용 절약도 필수이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지난 2007년부터 에너지진단을 의무화했다. 에너지진단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는 지를 점검, 측정해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제시해주는 컨설팅 제도다.
수요관리에서의 첫 번째 단계로 에너지진단이 꼽히지만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에너지진단기관 50여개는 기대했던 바 보다는 많은 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에 놓여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진단업계들은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투데이에너지는 이번 연재를 통해 진단업계 포스트코로나 대비 방향과 한국에너지공단을 시작으로 각 진단기관의 기술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에너지기술서비스는 에너지절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모토를 가지고 여러 현장에 필요한 에너지절감 솔루션을 개발‧적용하고 있다”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

박성덕 에너지기술서비스(주)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기술서비스는 수영장 열에너지절감시스템을 개발해 실제 에너지를 절감하는 효과뿐 아니라 이용객의 편리까지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기술서비스는 지난 2004년 설립해 에너지진단을 바탕으로 에너지효율화사업과 ESCO사업, 에너지절감시스템 설치 등의 사업을 전문기관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데이터 바우처사업의 공급기업이다. 

이제는 에너지진단기업도 진단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축적된 현장 노하우로 기술을 창출해내고 있다.

특히 에너지기술서비스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는 ‘수영장’의 에너지절감을 위한 특별한 솔루션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성덕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수영장 열에너지절감시스템’은 폐수열회수기를 활용해 샤워 폐수에너지로 시수(상수)를 승온한 후 샤워용 냉수 및 온수탱크로 공급(동절기 3℃ 냉수를 20℃ 이상의 하절기 분위기로 승온)하는 기술”이라며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한 후 샤워용 온수와 각종 난방부하(바닥난방, 풀 승온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동절기를 제외한 7~8개월은 보일러 가동 없이도 샤워용 온수와 난방부하 온도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영장 보일러용 도시가스 사용량의 80~90%를 절감(전기 사용량 감안 시 도시가스 사용량의 40%~ 45% 절감•TOE 기준)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이 시스템은 추가 비용 없이 온수 생산과 함께 풀 수온 냉각이 가능한 것이 최대 장점”이라며 “최근 지구온난화로 하절기 수영장의 수온이 상승하면서 수온을 떨어뜨리기 위해 다시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그만큼 에너지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너지기술서비스는 정확한 에너지진단은 물론 이러한 기능을 가진 최적화 솔루션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에너지기술서비스의 수영장 열에너지절감시스템은 신월문화체육센터에 적용돼 운영되고 있다. 시스템 설치 전 보일러용 도시가스 사용량은 18만2,664N㎥/년인 반면 시스템이 설치된 이후에는 2만4,433N㎥/년이라는 사용량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시스템이 준공된 이후 실제 에너지사용량 절감율이 86.6% 감소된 바 있다.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열에너지절감시스템 개념도.

에너지기술서비스(주)의 열에너지절감시스템 개념도.

박 대표는 “에너지효율이 높아지니 실제 시스템을 설치한 센터 수영장 이용객들의 컴플레인이 줄어들었다고 한다”라며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기술은은 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소비자에게도 득을 가할 수 있으며 이와 더불어 국가가 제안하는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진단으로 에너지사용 현황을 파악해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솔루션 제안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한발 더 앞당기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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