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의 도시가스 가격을 분석한 결과 제주시와 서귀포시간 도시가스요금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시가스에 따르면 7월 기준 제주도의 도시가스요금(주택용)은 MJ당 18.8079원이다. LPG+AIR방식의 요금(주택용)은 사용량별로 차이가 있지만 m³당 약 1,268원이었다.

단위를 m³로 환산하면 도시가스 요금은 m³당 약 820원으로 LPG+AIR방식에 비해 확실히 저렴했다.

도시가스 보급이 막 시작됐던 3월을 기준으로 해도 도시가스요금은 MJ당 20.7646원(M³당 약 905원)으로 LPG+AIR 요금 m³당 1,379원보다 저렴했다.

기본요금은 도시가스, LPG+AIR 방식 모두 750원으로 동일하며 도시가스의 경우에는 조정계수까지 적용될 경우 요금이 소폭 내려간다.

현재 제주시는 LNG가 공급되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아직 LPG+AIR 방식으로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다.

LNG는 수급이 안정적이고 가격편차가 크지 않아 가격적인 측면에서 안정적이지만 LPG의 경우에는 국제유가에 따라 변동폭이 커 가격 안정성면에서 불리하다.

서귀포시민들의 에너지 복지 증진과 도시가스요금 인하를 위해서라도 빠른 시일 내에 서귀포시에도 LNG공급이 필요해 보인다.

하지만 ‘님비현상’으로 인해 서귀포시의 LNG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도시가스 배관이 지나는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이로인해 서귀포시 내 LNG공급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 도시가스요금을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는 상대적으로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 주택용 도시가스요금은 MJ당 14.2243원으로, 제주도의 도시가스요금이 MJ당 4.5836원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10%대로 아직 저조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사용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서울 등 육지대비 보급률이 현저히 떨어져 사용량이 적은 제주도의 현 상황상 공급비용이 높게 산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주도청의 관계자는 “제주도는 다른 지역과 달리 도시가스 보급률이 10%로 매우 저조해 공급비용 산정시 불리한 점이 있다”라며 “도 내 도시가스 보급률이 올라갈수록 도시가스 요금은 점차 하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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