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소재 GS칼텍스의 한 LPG충전소 전경.
서울 강서구 마곡 소재 GS칼텍스의 한 LPG충전소 전경.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6월 동결 됐던 국제LPG가격이 7월에 이어 8월에도 인상되면서 9월 국내 LPG가격을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당초 국제LPG가격은 선물시장에서 각국의 경기 부양책에 상승하는 국제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상승폭이 톤당 25달러 수준까지 올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에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8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5달러 인상된 365달러, 부탄도 5달러 오른 345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톤당 평균 5달러 수준의 국제LPG가격 인상에 9월 국내LPG가격은 kg당 10원 이내의 범위 내에서 인상요인이 발생했다.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국제LPG가격과 환율 변동에 따른 인상요인을 국내 가격에 반영하지 부분들이 아직 해소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것이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물론 지난 5월 165원에서 166원 범위에 달하는 달하는 LPG가격을 인하한 뒤 6월에는 kg당 55~56원, 7월에는 10~20원 수준의 LPG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LPG수입사가 3개월 연속 국내LPG가격을 인상에 나서기에는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OIL에서는 RUC 시설에 대한 정기보수에 돌입하면서 원료로 투입되던 LPG가 충전, 판매 등 LPG시장에 유통시키는 등 공급 과잉 현상에 LPG수입 및 정유사간 시중 공급가격 차이도 적지 않은 상태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8월 국내LPG가격은 일단 동결한 뒤 국제LPG가격 변동 동향, 환율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월 국내LPG가격 결정시 반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다.

여기에다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물론 지역난방용금도 인하된 상황에서 유독 LPG가격만 3개월 연속 인상시키는 것도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 측면을 고려할 때 긍정적 요인이 되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제LPG가격 인상폭도 당초 우려와 달리 크지 않고 하절기이기 때문에 난방용 LPG수요도 많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여름철 휴가 특수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택시를 비롯한 LPG자동차 수요도 많지 않아 일단 8월 국내LPG가격은 동결한 뒤 9월에 다른 해법을 모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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