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인천신항 배후단지 콜드체인 클러스터 구축사업(이하 인천항 LNG냉열 클러스터 사업) 공고가 지속된 유찰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사업자 모집공고에서는 3개 컨소시엄이 응찰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올해 중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항 LNG 냉열클러스터 사업은 –162에 이르는 LNG의 냉열을 활용해 냉동창고를 구축, 운영하는 사업이다.

LNG의 냉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전기식 냉동창고에 비해 획기적으로 전기소모량을 줄일 수 있으며 기화된 LNG는 재기화 과정을 거치거나 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로 바로 공급할 수 있다. 즉 친환경적이고 경제적인 냉동창고라 할 수 있다.

현재 냉열창고에 사용될 LNG는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가 공급하기로 했으며 부지는 인천항만공사의 인천 신항 배후단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천 LNG냉열 클러스터를 직접 운영할 사업자 선정에 애를 먹고 있었다. IPA가 2년 간 사업자 선정공고를 내고 있지만 계속된 유찰로 사업추진 향방이 오리무중인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6월부터 인천항 LNG냉열 클러스터 사업 입주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찰 재공고를 내고 모집 중에 있다.

인천항만공사 측은 지속된 유찰원인으로 냉동물류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엄격한 기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이번 공고에서는 일률적이고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보다는 응찰을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받아 평가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인천항만공사가 제시한 기준에 업체들이 맞춰야 했기 때문에 기회가 제한적이었다면 지금은 업체들이 능동적으로 자신들의 강점을 어필할 수 있도록 변경해 조건이 완화된 셈이다.

인천항만공사의 관계자에 따르면 자체 사전협의 실시 결과 3개 컨소시엄이 인천항 LNG냉열 클러스터 사업자 모집 공고에 응찰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응찰을 희망하는 컨소시엄들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고 나면 본격적인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의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사전협의로 응찰을 희망하는 기업, 단체는 3곳으로 확인됐다”라며 “사업제안서가 접수 되는대로 평가를 진행해 오는 8월말경에는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인천항, 지리적·인프라 여건 유리
인천항은 지리학적으로 중국, 동남아 등으로 해상이동이 편하고 국내 핵심 수요처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과도 인접해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냉동상태에 따라 제품의 질이 변하는 참치의 경우에는 인천 LNG냉열 클러스터의 주요 저장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중국, 동남아 지역에 참치수요가 늘고 있어 인천항이 참치 등 냉동제품 수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천의 지리적 특성상 반대로 해외에서 수입해 들어오는 냉동제품들을 인천한 LNG냉열 클러스터에 저장했다가 국내 최대 시장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으로 공급하기에도 유리하다.

인천항만공사의 관계자는 “이번 인천항 LNG냉열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된다면 향후 인천항이 냉동제품의 수출, 수입 교두보가 돼 경제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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