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된 자동차가 전년동기대비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감축 대책의 일환으로 경유차에 대한 강화되고 있고 기후변화 대응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지원정책에 이들 차량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해외에서 수입된 자동차는 6월말 현재 총 93만874대로 전년동기 86만7,380대에 비해 6만3,494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32%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휘발유가 55만9,246대로 전년동기 44만1,540대에 비해 11만7,706대가 늘어났다.

올해 6개월동안 경유차는 28만1,937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34만6,137대에 비해 6만4,200대가 줄었으며 LPG차는 6만8,206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5만8,344대에 비해 9,862대가 늘어났다.

전기 및 PHEV차는 1만8,873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1만8,813대에 비해 940대 감소했으며 수소차는 2,612대가 늘어나 전년동기 1,546대에 비해 1,066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국산 차량은 80만2,638대로 휘발유가 47만2,538대, 경유가 24만4,680대, LPG가 6만8,206대, 전기 및 PHEV가 1만4,206대, 수소차가 2,612대가 각각 판매됐다.

수입차는 올해 6개월동안 12만8,236대가 판매된 가운데 휘발유가 8만6,708대, 경유는 3만7,257대, 전기 및 PHEV가 4,271대가 판매됐다.
 
유종별 판매된 자동차 가운데 올해 상반기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LPG자동차는 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여전히 주도하는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QM6에 1위를 뺏겼다.
국내 최초 SUV LPG자동차인 르노삼성의 QM6는 올해 상반기동안 1만5,155대가 판매돼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말 1위를 차지했던 LF 쏘나타는 1만103개 판매로 3위로 밀려났으며 현대차의 그랜저 IG는 1만1,606대가 판매돼 2위를 차지했다. 기아자동차의 K5 DL3이 6,048대 판매돼 4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차의 쏘나타 DNB가 4,592대가 5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아차의 1톤 화물차인 봉고 LPG트럭이 4,535대로 6위를 기아차의 K7이 3,210대로 7위, 르노삼성의 SM6가 2,714대, 기아차의 JF가 2,681대, 현대차의 그랜드 스타렉스가 2,536대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와 기아차가 LPG차 생산 및 판매에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르노삼성자동차는 도넛 LPG용기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확대하고 국내 최초 SUV LPG차량인 QM6를 선보이는 등의 노력으로 LPG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환경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통학차량, 1톤 화물차 등의 LPG차 보급을 확대해 나가면서 판매량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LPG자동차 충전소의 부탄 판매량 확대에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과 BMW 등 주요 수입차의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적지 않은 가운데 해외 주요국과 국내에서도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를 퇴출시키고 수소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을 확대해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활발해지고 있어 수송용 자동차 시장과 연료시장의 변화가 기대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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