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드림파워(주) 관계자가 배수로 등을 점검하고 있다.
동두천드림파워(주) 관계자가 배수로 등을 점검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김병욱·송명규·홍시현·박병인·류희선 기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에너지업계의 긴급 현장점검이 계속되고 있다.

집중호우가 8월 중순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이 침수되고 이재민이 발생하면서 정부가 안성·철원·충주·제천·음성·천안·아산 등 일부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복구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도·강원도·충청도·경북북부지역에 집중된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LPG와 도시가스 등 가스사용시설도 속속 피해 현황이 접수되면서 한국가스안전공사도 가스시설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침수시설 안전 점검 및 시설개선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선 지난 7월13일 경남 거제의 한 펜션에서는 축대붕괴로 소형LPG저장탱크가 손상되면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LPG누출 사고가 없었지만 문제의 소형저장탱크는 분리해 이송하는 조치를 취했다.

8월들어 충북 제천 천남동 노인전문요양병원에 설치된 LPG저장시설이 토사 유입으로 안전밸브가 파손됐지만 가스안전보안관이 출동해 밸브를 차단하는 초동 대처를 실시했다.

경기도 이천 마장면 군부대에서도 이 곳에 설치된 1톤 소형LPG저장탱크가 토사유입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탱크 내 남아있던 LPG를 대기 중에 방출시키고 안전조치를 취해 추가 사고로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가 취해졌다.

이어 경기도 가평 달전리 하천 인근에서는 폭우로 인해 하천이 유실되면서 500A×80m 도시가스 중압배관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가스안전공사는 도시가스사인 예스코와 제방 물막이공사와 되메우기 작업을 완료한 후 감압해 가스가 재공급될 수 있도록 처리했다.

지난 4일 강원도 인제에서는 태양광 패널이 급류에 휩쓸려 LPG배관을 파손시켰지만 가스누출 등 추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스안전공사에서 조치했다.

특히 침수 또는 토사 유입 등으로 파손돼 사용이 어려워진 가스시설에 대해서는 추가 시설개선 사업에 포함시켜 이재민들이 LPG나 도시가스 등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동두천드림파워(주)는 중부지방 등을 오르내리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취약시설에 대한 자체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 해제시까지 위험요소를 발굴하고 제거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연재해대비 비상연락 및 보고체계를 유지하고 폭우 및 강풍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대한 출입과 작업을 금지시켰다. 특히 현장점검을 통해 연약지반 및 구조물 붕괴 예상지역 안전관리를 실시하고 호우 시 유수흐름 재해요소가 없는지 점검해 취배수로를 확보하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신속한 처리를 시행하고 있다.

파손된 LPG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손된 LPG시설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수방자재 및 복구장비를 철저히 확인하고 외곽 순찰로, 경사로, 건축물, 배수로 등을 집중 관리하고 감전·누전 위험 여부도 점검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현재 전국에 설치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설비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각 지역본부별로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며 사고예방을 위한 현장점검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태양광이나 풍력 관련 큰 피해사례가 접수된 부분은 없지만 공단 내에 특별대응팀을 운영하면서 사업지역에서 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의 위험성이 없는지, 안전조치가 미흡한 지역은 없는지 점검을 계속할 방침이다.

산림청은 호우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인명이나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태양광발전소의의 재해방지시설, 배수체계 등을 점검하고 호우기 대비 안전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산지 피해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산지특별점검단을 편성해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은 지난 6일 이번 집중호우에 대응한 전사 긴급점검회의를 실시하고 홍수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환경기초시설 긴급 기술지원단’을 구성했다.

긴급 기술지원단은 집중호우에 따라 전국에서 운영 중인 하·폐수, 매립시설 등 환경시설 침수 피해 발생으로부터 국민 안전 위협 및 수질오염 등의 문제 발생에 최우선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직됐으며 하수도처장을 단장으로 환경시설관련 부서 및 공단 6개 지역본부를 연계한 전국단위 지원조직으로 운영된다.

세부적으로 본사에서는 환경부와 지자체 간 홍수피해 지원 및 복구를 위한 예산 등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지역본부에서는 관할 지역 내 공공·민간 환경시설 피해현장 조사 및 피해 상황을 파악해 복구계획 수립지원과 복구 완료 후 피해시설 시운전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 긴급 기술지원단은 집중호우 상황종료 및 피해시설 복구 후 정상 가동 시까지 운영되며 피해 현황파악과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 설비교체 필요 시 기술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보일러업계의 경우에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국내 가정용 보일러제조사에서는 비가 멈추는 대로 수해피해 지역을 파악해 긴급 A/S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해 발생지역에 대해 재난지역을 선포하고 이재민 구호 등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와 별도로 에너지업계는 단순 침수지역에서도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안전점검 등을 통해 가스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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