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사옥.
한국가스기술공사 본사 사옥.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최근 정부가 한국판 뉴딜정책, 이른바 K-뉴딜을 발표하면서 에너지업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K-뉴딜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디지털뉴딜, 그린뉴딜로 나뉘는데 이중 디지털뉴딜은 빅데이터, 드론, AI를 활용한 산업지능화를 목표로 추진하게 된다. 그린뉴딜의 경우에는 수소,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한 환경성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LNG, 도시가스업계는 첨단기술을 가스 배관안전진단, 가스검침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에 디지털 뉴딜과 연관성이 있다.

또한 그린뉴딜의 일환인 수소산업 발달을 위해서는 제조, 유통, 진흥 등 수소산업 전반에 걸쳐 LNG업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LNG, 도시가스업계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K-뉴딜과 가장 맞닿아 있는 업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고영태)는 K-뉴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각종 과제들을 모색하고 있다.

첨단 기술인 IoT, 드론,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시간 배관 안전점검 기술개발, LNG 냉열활용 시스템 기술기반 구축, 액화수소생산플랜트 구축 확대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해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증강현실(VR)을 지능형 관로검사 통합관제센터 구축, 비대면 원격근무강화, 사이버 방역체계 구축 등 기술분야 뿐만 아니라 정비, 경영분야에서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향후 가스기술공사가 ‘첨병’으로서 K-뉴딜을 진두지휘해 나갈 전략과 향후 추진과제는 무엇인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 기술개발분야
가스기술공사는 디지털 뉴딜에서는 수소 인프라시설의 에너지 효율화 및 재난대응기반 구축, 빅데이터기반 선진정비 안전관리 시스템, 지하매설물 안전관리체계 전환 주도를 추진할 예정이다.

먼저 수소에너지 종합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D.N.A(Data-Network-AI) 생태계 강화를 통해 무인화, 에너지효율화 및 재난 대응기반 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모니터링 빅 데이터화를 통해 원격+인공지능 관리체계를 확립해 설비상태, 실시간 에너지 및 운영조건을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같은 무인화, 에너지사용 최적화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유관기관(소방청, 가스안전공사)과의 정보공유를 통해 능동적이고 신속한 재난대응 체계를 수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에너지 종합관리 시스템을 2021년까지 10억원을 투자해 모니터링, 감시시스템 등 수소에너지 종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 15억원을 투자해 시스템 고도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2023부터는 9억5,000만원을 투자해 이 같은 첨단 시스템 적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에너지 고효율 시설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가스누출, 설비이상 등 문제에 대해 실시간으로 감시가 가능해져 능동적인 재난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기술공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한 선진정비 안전관리 시스템도 확립할 계획이다.

수소충전소 지능형 유지보수기술 표준화 및 예측정비의 패턴 분석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과 수소누출 영상감지 및 확산경로 예측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지능형 유지보수기술 표준화 및 예측정비의 패턴 분석이 가능한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투입예산은 약 12억원이다.

수소 누출 영상감지 및 확산경로 예측 안전관리 시스템 개발의 경우에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7억원을 투자해 진행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ICT기반으로 한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 스마트형 수소인프라 플랫폼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수소누출 영상탐지기술을 통해 안전관리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스기술공사는 K-뉴딜 실현을 위해 지하 매설물 안전관리체계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으로 지자체의 역할이 강화됐으나 GPR(지표탐사레이더)의 특성상 경험치에 의존해 분석해왔다.

가스기술공사는 GPR 탐사기술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한 건설기계 자동화 기술개발로 지하매설물 무사고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약 6억원을 투입해 지하공간, 시설물 탐사기술 전문화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린뉴딜 분야에서 가스기술공사는 LNG와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는 수소산업 진흥과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먼저 친환경에너지 연계형 그린수소생산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음식물쓰레기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포집해 순도(98%)를 높이는 정제과정을 거쳐 수소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과제 추진을 위해 가스기술공사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약 3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도시, 액화수소 생산플랜트 인프라 구축확대에도 열을 올릴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사업 선도를 통해 생산부터 활용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신도시를 대상으로 수소도시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5년까지 경기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30TPD(하루당 생산량) 규모 액화수소 생산플랜트를 구축하며 2025년까지 거점형 2개소, 분산형 5개소의 수소 생산시설도 설치할 예정이다.

버스, 승용 모두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도 2025년까지 120개소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생산기지 설계 표준화를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생산기지 기본설계 및 타 설계 툴과의 통합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규모별 수소생산기지 설계 디지털 표준화를 진행하며 수소생산기지 압축기 및 저장용기 사양을 표준화해 설계공기를 단축하고 기자재의 일정한 품질 수준과 통일성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수소 생산기지의 설계, 구매 및 건설공사에 적용할 부품에 대한 경제성, 안전성, 시공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표준화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생산기지 표준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일 뿐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 및 신뢰성을 제고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수소설비의 핵심기반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스기술공사는 도서지역 친환경 분산에너지 LNG공급사업, 수소부품국산화 개발, 폐자원 가스화를 통한 자원순환체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뉴딜 사업개발 워크숍에서 고영태 사장이 총평하고 있다.
한국가스기술공사형 K-뉴딜 사업개발 워크숍에서 고영태 사장이 총평하고 있다.

■ 정비, 경영분야
가스기술공사는 기술개발분야 뿐만 아니라 정비, 경영분야에서도 첨단기술을 접목한 K-뉴딜 연계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지능형 관로검사 통합관제센터 구축에 나선다. 2025년까지 관로검사용 차량, 드론 등에 객체인식시스템을 도입(차량 139대, 드론 50대)해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며 IoT(사물인터넷) 연동 지능형 CCTV를 도입해 배관망 취약지역 관리도 강화할 방참이다.

지능형 CCTV는 FHD 초고화질 영상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저장이 가능하며 IoT센서와 연동해 이벤트 알람을 제공하는 최첨단 영상보안 서비스다.

지능형 CCTV는 먼저 2021년부터 1등급 취약지역 192개소를 대상으로 보급이 개시되며 2023년부터는 2등급 취약지역(수도권 252개소, 그 외 216개소)에도 보급이 진행될 계획이다.

이 같은 감시장비들을 총괄하는 지능형 관로검사 통합관제센터는 2024년부터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빈틈없는 촘촘한 그물망 안전관리체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이며 약 5,000km에 달하는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을 무단 굴착공사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영분야에서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비대면 원격근무 시스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효율적인 비대면 업무환경을 위한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안전, 위기상황 등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영상회의 시스템 활성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 간 비대면 영상회의시스템과 연동하고 가스기술공사 본사 및 전국 14개 지사 비대면 업무처리를 위한 영상회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신속한 위기대응을 위한 전사 종합상황실과도 연계되며 본사-지사 간 원활한 영상회의를 위한 네트워크 개선, 재택근무 시스템 확산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영상회의시스템 도입으로 비대면 업무 효율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며 출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업무효율화도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가스기술공사는 정비, 경영분야에서 약 97억원을 투입해 한국형 ERP 구축을 통한 공공기관용 SW모델 창출, 사이버 방역체계 구축을 통한 선제적 대응, 천연가스 설비 안전데이터 개방을 통한 국민안전 실현, 수소산업분야 건설안전을 위한 5G, AI 기반 통합안전관리시스템 구축, 현장 업무용 차량 수소 및 전기차 전환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가스기술공사는 K-뉴딜과 관련한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가 K-뉴딜을 수행함에 있어 과연 어떠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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