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상장 도시가스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반기 경영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도시가스사 제무재표에 따르면 경동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379억8,16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7,899억7,696만원에 비해 1,519억9,521만원(△2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경동도시가스의 영업이익은 12억2,02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인 200억3,600만원에 비해 78억3,571만원(△64%)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113억6,586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인 163억1,278에 비해 49억4,692만원(△43%) 감소했다.

인천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957억3,116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3,235억7,118만원에 비해 278억4,002만원(△9%)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54억2,34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인 80억6,535만원에 비해 26억4,186만원(△48%) 줄어들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 올해 상반기 44억642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간 실적인 76억7,216만원과 비교하면 32억6,574만원(△74%) 감소했다.

서울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588억1,40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7,886억6,283만원에 비해 298억4,880만원(△4%) 감소했다.

서울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3억6,12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인 187억9,956만원과 비교해 24억3,827만원(△15%)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28억5,093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 260억3,907만원에 비해 31억8,814만원(△14%) 감소했다.

삼천리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조4,198억6,34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1조4,325억3,349만원에 비해 126억7,007만원(△0.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84억7,366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 612억5,191만원보다 127억7,825만원(△26%)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이 당기순이익은 417억69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 566억2,459만원에 비해 149억1,769만원(△35%) 감소했다.

예스코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152억3,65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5,194억467만원에 비해 41억6,808만원(△0.8%)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0억9,048만원으로 전년 동기간 영업이익인 177억7,110만원에 비해 6억8062만원(△4%)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157억271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인 161억1574만원에 비해 3억8864만원(△2%) 감소했다.

지에스이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687억8,70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715억8,017만원에 비해 27억9,309만원(△4%)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1억4,530만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인 44억94만원에 비해 2억5,564만원(△6%) 감소했다.

다만 지에스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3억7,429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 33억7,366만원에 비해 63만원 늘었다.
 
이처럼 대부분의 상장도시가스사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떠안게 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한 경제침체로 인해 상업용, 산업용 등에서 사용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한 정부의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된바 있으며 이에 국민들이 외부활동을 지양하면서 각 분야에 걸쳐 경제적인 소비가 급감해 경기가 침체되기 시작한 영향을 고스란히 도시가스업계가 받게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경쟁연료인 납사, LPG 등이 최근 기록적인 저유가 영향으로 인해 가격이 내려가면서 도시가스대비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게된 것도 도시가스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산업용 도시가스 판매비중이 높은 도시가스사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감 타격이 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업용 대비 가정용 비중이 높은 대성에너지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여파와 그로인한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는 모습이었다.

대성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348억3,018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4,287억1,382만원에 비해 61억1,636만원(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는데 대성에너지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79억5,22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인 151억6,524만원에 비해 27억8,696만원(16%)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올해 상반기 140억1,732만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동기간 당기순이익인 124억9,439만원에 비해 15억2,293만원(11%) 증가했다.

대성에너지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총 도시가스 판매량이 감소하긴 했지만 가정용 도시가스가 전체판매량의 약 60%에 해당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 타사에 비해 판매량 감소 타격이 적었고 지난해 대비 올해 단가가 다소 상향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에는 직원 복리후생 예산비용을 감축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도시가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5,483억7,932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5,473억265만원 대비 10억7,667만원(0.2%)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00억7,825만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영업이익인 368억6,117만원에 비해 67억8,292만원(23%) 감소했으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10억8,334만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인 368억6117만원과 비교해 1,317억3,039만원(77%)으로 큰폭 증가했다.

이는 부산도시가스의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방식 변화로 인해 차액이 발생했고 이를 당기순이익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부산도시가스에 따르면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CGH(차이나 가스 홀딩스)의 주식을 지난 2008년 최초 취득해 올해 6월까지 총 7,300만8,000주(지분율 1.4%)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도시가스의 모회사인 SK E&S가 4월17일 CGH의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이에 대한 CGH의 후속조치 결과로 부산도시가스는 CGH에 더 이상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부산도시가스는 CGH주식에 대해 ‘지분법 평가방식’을 적용해 왔으나 올해 2분기부터 ‘공정가치 평가방식’으로 변경했으며 4월23일을 기준으로 지분법주식 장부가액과 공정가치 금액간 차이에 대해서 당기손익으로 반영하고 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를 거쳐 이번 반기보고서에 반영하게 됐다.

기존에는 그 회사에 중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경영성과'를 손익에 반영했었다면 현재는 그런 영향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에 맞는 회계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부산도시가스 측은 설명했다.

지분법평가방식은 자기자본×지분율의 방식으로 계산되며 공정가치평가방식은 주식수×주가×환율의 방식으로 계산된다.

이러한 계산법의 차이로 인해 발생한 차액을 당기순이익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부산도시가스의 관계자는 “평가방식 변경으로 인해 발생한 차이 금액을 당기손익으로 반영해 전년동기대비 대폭 상승한 것처럼 보이나 단순히 장부상 금액변동에 불과하다”라며 “올해 상반기부터 부산도시가스의 CGH에 대한 지분은 공정가치로 측정되며 향후 매분기 평가시 당기손익이 아닌 자본 항목으로 분류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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