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7일 정부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고효율 기자재와 절전형 사무용기기를 우선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한 관련고시(산자부고시 99-84호)를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의무사용 대상이 산업, 가정용 보일러 포함 14개 품목의 절전형 사무용기기로 확대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시책에 맞춰 산업용보일러 전문생산업체 (주)대열보일러제작소는 ‘우리의 품질방침은 품질, 신뢰성 및 안전성에 대한 고객의 요구 및 기대를 충족하는 제품을 생산 공급하는 것이며, 우리의 목표는 고객불만 제로화를 위한 품질체제를 수렴하고 이행하는 것이다’란 품질방침과 목표 아래 공공건물의 에너지 절약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1970년 법인을 설립한 후 산업용보일러 생산에 한길을 걷고 있는 대열보일러제작소는 1995년 처음으로 콘덴싱의 개념을 도입한 이후 1997년에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콘덴싱보일러 EM마크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10월29일에는 에너지관리공단으로부터 산업용보일러로는 처음으로 고효율기자재 인증서를 받았다.

콘덴싱보일러는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지만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기 때문에 특히 산업용과 같은 대형보일러의 경우에는 단기간에 초기 투자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외 최고 효율(100%)을 자부하는 DMFX 콘덴싱보일러는 노점이하에서 금속을 부식시키는 유황성분이 없고 항상 완전연소되며 기존 보일러보다 12% 이상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으며 CO₂를 40% 이상 저감시키는 환경 친화적인 보일러로 지구 온실화 방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콘덴싱 에코노마이저 기능으로 산부식을 방지하고 깨끗한 온수를 공급하며 정화된 응축수의 자연배수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소기업에서 새로운 제품을 고안하고 상용화한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았다. 재무 여건상 연구기관에 개발을 의뢰할 수도 없는 입장이며 콘덴싱 방식의 도입으로 단가가 높아지고 이에 광고하고 시장성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대열보일러제작소에서는 “IMF한파가 걷히고 건설경기도 그 이전수준으로 회복되면 콘덴싱보일러가 거의 모든 산업현장에 통용될 것이라”며 “산업용 보일러의 선두주자로서 산업계에 고효율에너지기자재를 보급한다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한껏 드높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또 “1%가 됐든 5%가 됐든 에너지 절약이 확실하다면 국가차원에서 제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조갑준 기자 kjcho@e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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