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욱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장(좌 2번째)을 비롯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현대조선해양, 한국선급  등 민간 협의체가 20일 바이오 선박유 실증테스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했다.
한승욱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회장(좌 2번째)을 비롯 현대상선, 현대중공업, 현대조선해양, 한국선급 등 민간 협의체가 20일 바이오 선박유 실증테스트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진 후 기념 촬영을 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국제해사기구인 IMO가 3.5%이던 선박용 연료 황 함량 규제를 올해부터 0.5%로 대폭 강화했다.

황 함량 규제는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해운업계가 반드시 이행 해야하는 의무에 준하는 제도로 많은 선사들은 이를 위해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했거나 준비 중에 있다.

우선 첫 방안이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것이지만 기존 B-C유(3.5%)보다 40~80% 이상 가격이 높아 경제성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 다음이 LNG를 통한 선박 운영 방안으로 거액의 투자비 소요·불충분한 LNG 충전설비 및 LNG 소요증가에 따른 가격의 추가 상승 우려 등의 문제가 있다.

끝으로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해 고유황유를 지속 사용하는 것으로 투자비 및 오랜 설치 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선사들이 이를 채택했으나 올해 초부터 미국·프랑스·싱가포르·스페인·포르투갈에 이어 오만 정부도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의 입항을 금지하고 있다.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이 입항할 경우 해양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스크러버 설치로 우회하려 했던 선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실정인 셈이다.

이러한 국제 해운업계의 상황에서 이러한 국제 해운업계의 상황에서 민간 협의체를 통한 바이오선박유 실증테스트를 위한 업무협력 체결식이 20일 현대상선(HMM)부산 R&D 센터에서 각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협의체에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상선(HMM), 현대중공업, 현대조선해양, 한국선급 등이 참여해 올해 11월까지 육상 테스트를 마치고 연말까지 해상 실증 테스트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박유에 적합한 품질을 개발해 국가 해상력 강화를 위한 바이오선박유 도입 가능성을 연구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유란 동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생산한 연료로 황 함량이 거의 없고 CO 감축이 가능한 제품이다.

IMO 규제에 따른 황 함량 규제와 CO감축, 두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바이오선박유가 유일한 수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기존의 BC유를 대체한 친환경 발전 연료인 바이오중유와 유사한 품질의 연료로서 이를 선박 연료로 활용하여 국제해사기구의 황 함량 규제에 대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유가 상용화 될 경우 우리나라의 국가 해상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국제해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감축해야 하는 선박 온실가스 저감에 대비해 가장 적합한 연료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의 황 함량 규제를 대비해 한국석유관리원은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가 발주한 관련된 연구 과제를 수행한 결과 바이오중유가 친환경 선박 연료유로 대체 가능하고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구축된 협의체 각 업계 대표들이 참여한 ‘바이오선박유 실증 업무협력(MOU) 체결식’에서 각계 대표들은 연구개발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실증 테스트를 위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협의하고 확정시켰다.

협의체는 실증테스트 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통해 바이오선박유에 대한 법과 제도 도입 및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인정될 수 있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바이오선박유 사용으로 국가 해상경쟁력을 강화하고 CO감축을 통한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입출항이 원활하도록 해  해운강국으로 입지를 더욱 굳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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