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해상풍력 확대, 정책 지속성·혁신·상생이 답이다
[시평] 해상풍력 확대, 정책 지속성·혁신·상생이 답이다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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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양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노상양 울산대학교 전기공학부 교수

[투데이에너지] 커져가는 해상풍력산업 육성과 관심이 중요하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육상풍력은 13.7%, 해상풍력은 28.7%씩 증가해 유럽, 중국을 중심으로 2019년 말 기준 29.1GW가 설치됐고 2030년에는 누적 용량 234GW가 예상된다.

해상풍력은 점차 대형화돼 2010년에 3MW터빈, 2016년에 8MW 터빈, 최근에는 14MW 터빈이 출시됐고 2030년까지 15~20MW 터빈이 보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는 5.5MW가 상용화됐고 8MW급이 개발 중에 있다. 소수의 풍력터빈기업과 중소 부품기업으로 구성돼 기술 및 가격 경쟁력에서 열세다. 설치용량도 132MW에 불과하다.

우리는 2010년 11월에 2019년까지 세계 3대 해상풍력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해상풍력 추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때는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해상풍력터빈 개발에 열를 올렸으나 현재는 소수만 남고 많은 기업들이 사업을 포기했다.

2019년까지 전북 서남권에 건설할 2.46GW 해상풍력프로젝트는 실증단지(60MW)만 지난해 완공됐다. 수년간 더디게 진행됐던 이 프로젝트는 협약식을 갖고 주민 상생형사업으로 본격 추진된다.

최근 정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목표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주도의 적합부지 발굴, 주민과의 발전수익 공유모델 확대, 수산업과 공존하는 상생여건 조성등을 통해 지역주민이 원하고 친환경적인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력 계통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대용량 터빈 개발, 지원항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상풍력 시장과 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육상풍력과 함께 풍력 강국 도약을 위해 입지 조건상 국토 삼면을 둘러싼 바다를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수년 안에 괄목할만한 시장을 창출해야 국제사회와 약속한 탄소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할 뿐 아니라 풍력 기자재산업을 육성해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고용과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는 영국은 좋은 입지 조건이외에 치밀한 중장기적 경제성 확보전략에 따라 지속적인 지원, 혁신과 투자가 뒷받침돼 해상풍력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2000년에 최초의 해상풍력 단지를 Blyth 해안에 건설한 영국의 해상풍력은 10GW로 증가했고 2030년까지 30GW를 보급할 계획이다.

영국이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할 당시 큰 프로젝트를 담당할 자국 제조사가 부족했다. 자국의 강점인 해양 관련 기술과 지식을 제공하되 해상풍력단지 개발 및 터빈 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을 제공받는 국제분업 전략을 시도했다. 해외 전문기업들이 영국 내에 현지공장을 세우도록했다.

‘기후변화법’에 따라 명확한 이행 방향을 설정하고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관련 산업계도 정부와 협력해 끊임없이 혁신해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산업을 육성했다.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성을 확보해 투자를 유인했다.

입찰을 통해 지원 금액을 결정하는 발전차액 유연 지원제도인 CfD(Contracts for Difference)는 향후 수익에 대해 15년간의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 투자에 대한 안정적인 프레임 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에는 영국 정부-산업 간에 해상풍력산업 계획(Offshore wind sector Deal)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영국 전력의 1/3을 해상풍력을 통해 공급하고 국내외 해상풍력을 리드해나갈 계획이다.

해상풍력산업 계획에는 지속적인 해상풍력 보급을 유도하기 위한 CfD 지원, 2030년까지 자국산 부품 60% 확대, 2030년 수출액 26억파운드 달성 내용이 담겨있다.

기업간 협력을 통해 생산성 격차를 해소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Offshore Wind Growth Partnership을 구축해 해상풍력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산업, 학계 및 공공부문이 Offshore Wind Innovation Group을 구축해 터빈, 인프라, O&M의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영국 사례에서 보듯이 강력하고 지속적인 통합적인 정책 지원, 끊임 없는 혁신, 파트너쉽을 통한 협력과 타 산업과의 상생이 해상풍력의 핵심 성공요소이다.

우리도 이번에 발표한 ‘해상풍력 발전방안’을 확실히 시행해 지난 10년간의 난제를 극복하고 취약해진 해상풍력산업 생태계를 육성해야한다.

특히 주민과 함께하고 수산업과 상생하는 해상풍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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