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19년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률 추이
2010~2019년 울산시 도시가스 보급률 추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는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농촌 상생형 친환경 연료전지 보급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김형우 울산경제연구원 시민행복연구실 박사는 ‘울산 수소연료전지 확대, 도시가스 소외지역에 접목시키자’라는 보고서를 통해 배관투자에 대한 경제성 재검토와 보전대책을 위한 사업자간 상생 협력 차원에서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수소연료전지 보급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에너지복지, 주민수용성 확보 등의 차원에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울산시는 대기환경 개선, 시민들의 안전 및 편익 제공을 위해 타 연료보다 저렴하면서 친환경적인 도시가스 보급사업을 실시 중이며 도시가스 공급요청 민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지난 2010년부터 19년까지 10년동안 울산의 도시가스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95%를 달성했지만 최근 도심지역 보급 완료 등에 따라 증가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울주군의 경우 대부분이 비경제성 구간에 해당돼 재정 여력의 한계도 있지만 투자비용 과다 소요로 도시가스 요금의 큰 폭 인상이 따라 조기 공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막대한 배관투자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도시가스를 공급할 것이 아니라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도시가스와 전기를 공급하면 에너지복지는 물론 주민 수용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도시가스 보급률이 85.3%에 그친 울주군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의 우선 보급을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으며 언양읍, 두서면, 두동면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울산혁신도시 내 에너지 유관기관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에너지공단, 한국동서발전 등 울산혁신도시에 입주한 에너지 유관기관들이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 중이므로 이들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사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동서발전의 경우 이미 경기도 파주시를 대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에 있어 더 효율적인 사업 추진 및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대구광역시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에너지 소외마을에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설치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마을형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며 향후 대구시를 시작으로 경상북도까지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울산시는 지난해 2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기조에 발맞춰 ‘세계 최고 수소도시 육성전략’ 수립을 통해 2030년까지 수소연료전지 250㎿ 보급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같은 해 6월 울산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추진기반 조성을 위한 ‘브릿지 성장 전략’을 제시했으며 4대 에너지 브릿지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포함시켰다.

이어 12월에는 울산 에너지 시책의 방향성을 담은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을 수립했으며 202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174MW를 보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7년 12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안)’ 수립을 통해 도시가스 낙후·소외지역에 ‘연료전지발전소’를 세워 연료전지 보급을 확대하는 에너지신산업 육성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도시가스의 공급 확대를 연료전지 보급과 연계한 것으로 도시가스 소외지역 인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설을 설치해 주 연료인 도시가스의 공급배관을 연결한 후 인근 소외가구에 보조배관을 통해 도시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에너지복지 증대에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편리하고 경제적인 도시가스 보급은 시민의 복지, 안전, 편의 및 주거환경 개선 등 여러 측면에서 필요하며 경제성이 확보된 대부분의 지역에는 이미 보급된 상태이지만 포용도시 측면에서 울산 관내 도시가스 미 보급지역에 도시가스를 보급하는 것이 국가 및 울산시의 정책과 부합하고 필수적인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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