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 LNG터미널 조감도.
여수 묘도 LNG터미널 조감도.

[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주)한양이 전라남도 여수에서 LNG Hub 터미널 사업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주)에 2020년 8월 중순 시설공사계획 지위 승계를 완료하고 지난 8월말 천연가스반출입 사업용 탱크 임대를 위해 터미널 부지 일부에 관한 보세구역 지정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보세구역 지정이 완료되면 한양은 보세구역 내에 설치된 저장시설을 이용해 천연가스를 반출하거나 수입하는 천연가스반출입업에 관한 신고 및 공사계획 승인을 통해 LNG트레이딩사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다.

앞서 한양은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로부터 전남 여수에 위치한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의 20만㎘급 LNG저장탱크 1기 및 LNG터미널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이는 한국가스공사 배관망을 이용해 동북아 LNG Hub 터미널로부터 발전소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보세구역 신청을 통해 천연가스반출입업에 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으면 기승인된 1기에 이어 해외 트레이딩 등을 위한 2번째 LNG 저장탱크를 건설할 수 있다.

한양은 관련 기관 인허가가 곧 마무리됨에 따라 2023년말 준공을 목표로 금년 9월에 LNG 탱크 2기를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수요처와 협의에 따라 2024년 LNG 탱크 2기, 2025년 이후 LNG탱크 4기 등 총 8기를 준공할 예정이며 5호기 LNG탱크부터는 국내 최대 규모인 27만㎘급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고 글로벌 LNG 트레이더들에게 LNG 저장, 반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LNG벙커링,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LNG터미널이 들어설 전남 여수시 묘도는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산업체, 발전사 등 수요처가 밀집해 있는 광양만 중심에 위치해 신규 LNG발전소 건설 및 기타 LNG벙커링 등 신규수요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한국, 중국, 일본이 전 세계 LNG물량의 2/3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 일본의 중간에 자리한 지정학적 위치를 잘 이용하면 이들 3국의 LNG무역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동북아 LNG Hub 터미널 사업 추진시 고용유발 약 3만6,800명, 생산유발효과 약 7조9,88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여수산업단지 내 발전용·산업용으로 이용되던 석탄 연료를 청정연료인 LNG로 대체할 경우 광양만권의 대기질 개선 및 대기오염물질 배출총량제 대응에도 기여한다. LNG벙커링 사업으로 해상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저렴한 LNG 직도입으로 수소를 생산할 경우 수소충전소 등 수소관련사업도 가능해진다.

한양의 관계자는 “2030년까지 세계 최대 상업용 허브 터미널을 건설하고 LNG 처리물량 세계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와 더불어 가장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LNG를 공급하는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 2030’을 설정하고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가 LNG저장탱크에 대한 산업부 승인을 위해 가스공사와 배관 협의가 조속히 마무리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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