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병인 기자] 한국조선업계가 LNG추진선박 수주에 힘입어 세계 선박발주량 순위에서 라이벌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8월 한달 한국의 선박수주량은 63만CGT로(23척)으로 전 세계 선박발주량인 86만CGT(36척) 중 73%를 차지했다. 이는 선박수주량 2위 중국의 선박수주량인 21만CGT(12척, 24%)에 비해 3배나 높은 수치다.

이로써 한국 조선업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선박수주량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선박수주 순위에서 중국에 추월당하는 등 상반기에 극심한 부침을 겪었던 한국 조선시장은 하반기들어 LNG추진선박의 발주가 재개되면서 반등하기 시작해 1위를 수성 중에 있다.


조선업계의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LNG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라며 "9월 이후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 전 세계 누적 선박발주량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선박수주량은 812만CGT로 전년동기간 누적 선박수주량인 1,747만CGT와 비교해 935만CGT(54%↓)가 감소했다.

2018년 전 세계 누적 선박수주량은 2,357만CGT 였는데 3년간 1~8월 누계 선박발주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주잔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8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6,191만CGT로 지난 2004년 1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상반기 수주 부진의 여파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한편 올해 1~8월 국가별 누계 수주실적은 중국이 437만CGT(201척, 54%), 한국 239만CGT(75척, 29%), 일본 68만CGT(43척, 8%)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보합세를 유지한 반면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소폭 감소했다.

특히 초대형 유조선(VLCC), A-Max급 유조선, 벌크선 및 대형 LNG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벌크선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79%, 대형 LNG선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70%가 감소했다.

8월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7월말 대비 소폭(△74만CGT, 1%↓) 감소한 6,919만CGT로 나타났다. 중국의 감소폭이 큰데 중국의 경우 45만CGT(2%↓)가 감소했으며 일본은 17만CGT(2%↓)가 감소했다. 한국은 2만CG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547만CGT(37%)에 이어 한국 1,915만CGT(28%), 일본 934만CGT(14%) 순이다.

수주잔고 6,919만CGT는 2004년 1월 6,806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000㎥)은 1억8,6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 1만3,000~1만4,000TEU)은 각각 1억4,400만 달러, 1억800만 달러, 벌크선(Capesize)은 4,650만 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은 8,750만 달러에서 8,700만 달러, S-max 유조선은 5,700만 달러에서 5,650만 달러, A-max 유조선은 4,850만 달러에서 4,800만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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