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글로벌 수소 시장 5위 규모인 우리나라의 올해 수소 수요가 444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으며 이 가운데 86%가 정유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드 맥킨지에 따르면 그린수소 생산 비용이 2030년까지 최대 50%까지 감소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의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 한국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 발표를 통해 2022년까지 3개 수소도시 구축, 연료전지 자동차(Fuel Cell Vehicle)보급의 가속화 등이 포함돼 국내 관련 분야의 수소 투자 경쟁이 촉발될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을 포함한 연료전지차 생산량은 현재 2,000대 이하에서 2022년까지 81만대, 2040년에는 620만대로 증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시장 규모가 세계 5위인 한국의 올해 수소 수요는 444만톤에 달하며  이 중 86%는 정유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수소는 휘발유와 경유로부터 황과 다른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탈황 과정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교통(mobility)분야는 2020년 전 세계 수소 수요의 0.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가장 작은 비중을 차지한다.

교통분야는 2010년 이후 24배 이상 성장했으나 여전히 수소 수요 중 극히 적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소 충전 네트워크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현재 낮은 FCV보급으로 충전소 이용률은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 수소 사용을 산업, 난방, 교통 분야 전반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국내 수소 생산과 수입 수소를 활용해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수소는 현지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되며 탄소배출 강도가 높다.

그린수소는 현재  화석 연료기반 수소보다 2~4배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가장 큰 것이 과제라고 강조하며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비용이 절반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산비용 예측에 운송 및 저장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이런 수준의 비용 절감은 mwh당 30달러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대규모 수전해 설비의 배치,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하겠지만 현재 강력히 추진되고 있는 순 제로 배출정책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발전비용 감소와 수전해장비 제조기술 및 효율성 향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드 맥킨지는 향후 10년간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규모가 460억달러 이상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수소경제 구축과정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하며 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수소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한국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쳐져 있으나 발전 비용은 감소 중이며 현재 추진중인 그린뉴딜 정책은 향후 10년 안에 한국이 다른 국가들을 따라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발전부분에서 재생에너지는 7%의 전력을 공급 중이며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는 3% 수준, 전력의 3분의 2는 천연가스 및 석탄에서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2030년까지 460억달러 이상이 재생에너지분야에 투자돼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점유율이 13%로 4배 증가하며 바이오매스와 기타 재생에너지로부터 6%가 추가돼 한국이 목표한 재생에너지 발전비율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사업은 이미 가스 발전부문과 경쟁하고 있으며 우드 맥킨지의 발전비용 분석결과 2025년까지 석탄 화력발전과 직접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태양열과 육상 풍력 발전단가는 석탄화력발전보다 20% 저렴, 해상풍력과 분산형 태양열발전은 가스화력발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엄청난 기술 발전에 따라 이미 근본적으로 한국의 전력 산업은 재편되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에는 정부 보조금 지원 없이도(subsidy-free) 재생에너지 투자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화석연료를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대체하면서 동시에 전력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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