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류희선 기자] 이탈리아 정부가 건물 에너지효율을 향상시킬 슈퍼 에코보너스 정책을 발표했다.

코트라 이탈리아 밀라노무역관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건설경기 활성화와 관련산업의 빠른 회복을 위해 한층 강화한 슈퍼 에코보너스(SUPER ECOBONUS) 정책을 발표했으며 이 정책은 기존에 있던 정책의 친환경 산업의 지원폭을 강화해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슈퍼 에코보너스 정책은 건축 공사를 통해 주택 및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비용의 최대 110%를 5년 동안 공제해준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에너지 효율 개선’이다.

이탈라아 정부는 역사가 오래된 도시인 만큼 건물 에너지효율을 최대화 하기 위해 태양광 패널 지붕설치, 난방기 교체 등을 지원해왔으며 이에 더해 슈퍼 에코보너스는 가정의 에너지 효율 등급을 2단계 이상 개선하는 공사에 소요된 비용의 110% 공제를 시행함으로 건물 혹은 주택의 구조적 시스템 개선에 주력을 뒀다.

다만 창문 등 단순한 시설 교체만으로는 건물의 효율성 개선을 설명할 수가 없다. 슈퍼 에코보너스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이 개선된 서류(설계 도면 등)을 관계당국인 ENEA(신기술, 에너지 및 경제개발청)에 제출해야 하며 여기서 심사를 통해 적어도 에너지 효율이 2단계 이상 향상됐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한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에코보너스 지원책을 통해 주택 개축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으로 건설 분야의 회복을 추진하는 동시에 EU의 공동 목표인 그린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부양을 위한 대규모의 공공 건설 프로젝트는 시행까지 다소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건설경기를 활성화시켜 더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의 관계자는 “슈퍼 에코보너스는 이탈리아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으로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 안목에서 봤을 때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 대처 방안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자 건설부문을 주도로 하는 경제회복과 일자리, 환경 지속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슈퍼 에코보너스를 시행하게 됐으며 이 정책은 신건물 건축보다는 기존 건물에 대한 에너지효율 상승으로 보다 효과적인 그린에너지 정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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