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에이치앤파워의 3kW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Solid Oxide Fuel Cell)시스템이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 규정에 따른 170여 항목의 기계·전기적 시험 및 검사를 포함하는 '설계단계검사(정밀검사)'에 합격해 KGS AB934의 가스기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3세대 연료전지 기술로 평가받는 건물용 SOFC 시스템은 수소와 탄화수소를 자유롭게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타 연료전지기술대비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아 차세대 하이브리드 발전시스템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은 현재 저온형 연료전지 기술인 PEMFC를 중심으로 의무화 시장에 보급되고 있으며 최근 에이치앤파워, 미코, STX중공업 등을 중심으로 차세대 고온형 연료전지 기술인 SOFC가 상용화 및 인증을 거쳐 내년 상반기 시장에 제품들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에이치앤파워의 ‘ENERBLOCK(에너블럭)’은 단위 시스템을 블록형태로 연계해 용량다변화가 가능한 것이 주요 특징으로 다양한 건물에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지난 2009년 KAIST의 수소추출 및 SOFC 기술을 바탕으로 Spin-off 창업해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으며 개질기, 탈황기, SOFC 스택 등 연료전지 핵심기술들의 고도화와 주요특허를 확보해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을 위한 준비를 안정적으로 이어왔다.

지난 2016년도부터 전력연구원과 공동개발을 통해 SOFC 시스템의 핵심부품 제조 및 시스템 최적화 기술을 확보했으며 2018년 한전 내에서 광범위한 시스템 실증을 모두 완료한 후 현재 핵심기술고도화 및 시스템 보급을 공동 추진해 나가고 있다.

에이치앤파워는 올해 1분기 본격적인 제품 판매를 위해 대전에 연료전지시스템 제조 공장을 구축해 연간 1MW 규모의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장기운전을 통한 신뢰도 향상과 핵심부품 원가절감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ENERBLOCK’의 기술신뢰도 향상, 안정적인 유지보수를 비롯해 소규모전력거래 사업과 같은 후방사업 연계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3kW급 SOFC시스템 제품화와 더불어 지난해부터 산업부(에너지기술평가원) ‘발전용 확장이 가능한 고효율 모듈형 SOFC시스템 개발‘을 통해 25kW급 발전용 SOFC시스템의 개발도 병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까지 150kW급 발전용 SOFC까지 제품 포트폴리오 및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2022년 연간 5MW급 제조설비 확보, 2024년 25MW급 제조설비 구축을 통해 건물용 연료전지의 생산량 확보와 발전용 연료전지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인용 에이치앤파워 대표는 “국내 건물용 SOFC시스템 출시에만 머물지 않고 꾸준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매진해 글로벌 1위의 연료전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개발과 제품출시를 통해 PEMFC, PAFC를 비롯해 SOFC가 선택 가능한 연료전지의 종류에 추가됨으로써 소비자들이 건물의 크기와 용도, 에너지사용 패턴 등을 고려해 맞춤형 연료전지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그린뉴딜 등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도 적극 참여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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