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위 이성만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 이성만 의원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제조업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산업단지에서 최근 5년간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164건에 이르며 인명피해는 사망이 89명, 부상 147명으로 사고유형 중 화재와 산업재해가 압도적이었지만 안전사고 전담인력은 지역당 1명꼴에 지나지 않은 실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성만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국가산업단지 내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164건에 달하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사망이 89명, 부상 147명이라고 밝혔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은 안전사고 전수 데이터가 아닌 피해확산 방지 목적에 한해 안전사고를 집계했으며 구체적인 기준은 △사망사고 △재산피해 1억 이상 사고 △유해화학물질누출사고 △언론중대보도라는 입장이다. 

안전사고 중 가장 피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된 유형은 화재가 71건으로 43.3%, 산업재해가 51건으로 31.1%를 각각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최근 5년간 안전사고에 따른 재산피해 585억원 중 약 96%가 화재에 따른 것으로 563억 원에 달해 한 번의 화재 사고가 입주기업에 치명적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산업재해로 인한 피해도 작지 않다.

여타 유형의 안전사고는 매년 조금씩 감소하는 반면 산업재해 발생 건수와 인명피해 규모는 줄지 않고 꾸준히 집계되고 있다. 

특히 전체 사망자 89명 중 52명인 58.4%가 산업재해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현장 노동자가 여전히 안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을 피할 수가 없게 됐다.

안전사고 발생 건수 상위 7곳 국가산업단지는 울산이 36건, 여수가 21건, 구미 17건, 남동 16건, 반월 14건, 시화 11건, 대불 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만 의원은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울산과 여수 두 곳 모두 석유화학업체 등이 밀집한 만큼 사고 발생 시 상당한 피해로 번질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안전사고 피해규모에 비해 전국 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담인력은 30명, 겸직인력은 18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드러났다.

이마저도 전국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와 본사 인력을 제외하면 산단 지역본부별 평균인력 현황은 각각 전담인력 1명, 겸직인력 1.4명 뿐이다.

산업단지관리공단은 중소기업이 밀집한 시화국가산업단지와 여수석유화학산업단지의 안전강화를 위해 전담인력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혔지만 각각 1명 증원한 것에 그쳤다.

이성만 의원은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제조업체들이 안전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 역시 산업단지공단의 역할”이라며 “상시 관리가 가능하도록 전문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필요한 인력도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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