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우리나라에서 현재 건설 중인 신규석탄발전 7기가 가동 이후 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연중 절반 이상 멈춰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이소영 의원은 사단법인 넥스트에 의뢰한 전력시장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향후 가동 예정인 석탄발전 7기는 5년마다 이용률이 급감해 오는 2050년에는 10%까지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시뮬레이션은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전제로 해 진행됐으며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20%에 불과한 2030년에도 신규 석탄발전 7기의 이용률은 62%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석탄발전의 평균 이용률이 약 7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력시장에서 석탄발전의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2030년 이후에도 신규 석탄발전 7기의 이용률은 2035년 49%, 2040년 25%, 2045년 17%로 지속 감소해 석탄발전 1기 건설에 약 5조원을 투입하고도 연중 절반도 가동하지 못하는 비효율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삼척블루파워(포스코에너지·포스코건설·두산중공업 합작)의 삼척 1,2호기 석탄발전은 발전소 운영기간 동안 85%의 이용률 가정하에 수익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건설 중에 있지만 예상 이용률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으로 발전소를 가동할 수밖에 없어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소영 의원은 “발전사업자는 외부 환경과 전력시장 변화를 고려해 현재 투입된 공사비와 향후 예상되는 수익성을 합리적으로 비교해 해당 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공정률이 27%로 다른 신규 석탄발전 대비 낮고 투입된 공사비가 적은 삼척 석탄발전에 대해서는 빠른 의사결정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신서천(한국중부발전), 고성하이 1,2호기(고성그린파워), 강릉안인 1,2호기(강릉에코파워), 삼척 1,2호기(삼척블루파워)의 7.26GW 규모 신규석탄발전 7기가 건설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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