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은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근 PCS제어카드 관련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예방정비 강화와 기강 확립을 주문했다. 

PCS카드는 발전소 내 원자로냉각재 펌프, 전원차단기 등을 감시, 분석 및 제어하는 발전소제어계통(Plant Control System)에 포함된 전자카드를 말한다. 

지난 7월 19일 한울6호기가 정상운전 중 발전소제어계통에 포함된 PCS카드 고장이 확인돼 교체하는 과정에서 원자로가 정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직후 한수원은 당초 8월 초로 계획돼 있던 계획예방정비를 앞당겨 실시에 들어갔으며 2달 반이 지난 10월7일 KINS의 조사보고서가 나오면서 원인이 밝혀진 것이다. 

원인은 고장난 PCS카드와 다른 종류의 PCS카드를 꽂은 것이 문제로 밝혀졌으며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제어계통 배선의 시공 오류까지 밝혀졌다. 

원전 정지 시 과급수 문제를 막기위해 주급수펌프 2개 중 하나를 꺼야하는데 배선이 설계와 다르게 시공돼 주급수펌프의 상태를 나타내는 지시등이 잘못 표시된 것이다. 

착오로 인해 주급수펌프가 모두 꺼지는 사고로 이어졌으며 이상이 감지돼 보조급수펌프와 비상발전기가 자동으로 켜진 것이다. 

또한 앞선 2017년 7월에는 한울 5호기에서, 2018년 6월에는 한울6호기에서도 각각 PCS카드 고장에 따른 원자로냉각재펌프 정지로 인한 원자로 자동정지사건이 있었다. 

원안위는 사건 이후 전 원전에 사건 운전경험 전파 및 관련 인원 교육과 현장보관자재 관련현황 점검 및 식별꼬리표 부착 등의 조치를 수행했다고 보고했다.  

또한 앞으로도 정비작업을 개선하고 정비원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유사사례 방지 위한 관련 제어계통의 점검에 나서겠다고 알려왔다. 

변재일 의원은 “경각심 부족에 따른 인적사고로 시공오류까지 함께 밝혀졌다”라며 “일상적이고 반복된 작업에 무의식적인 실수로 중대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변 의원은 “한울6호기의 PCS제어카드 인적사고와 시공오류 발견은 경각심을 가지기에 충분한 사건”이라며 “한수원과 원안위는 전사차원에서 사고예방과 안전문화 확립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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