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기술지원 만료된 Window7 운영체제를 여전히 교체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어 해킹 등의 위험에 노출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기술지원 종료가 예고된 뒤에도 수천대의 PC를 구입, 예산낭비와 보안시스템 관리 태만에 대한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규민 의원실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현재까지 Window7 사용하고 있는 PC가 한전 내에 1만9,237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한전의 PC 구입 현황에 따르면 기술지원 종료예고가 한참 지난 2018년도에도 여전히 Window7 운영체제를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 구입한 PC는 3,801대에 달하며 윈도우 운영체제 가격을 포함한 PC 구입비용은 약 44억원이다.

이에 한전 관계자는 “라이센스 확보로 기간이 지연된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전에서 윈도우 10으로 교체해야 하는 PC 약 2만대에 달하며 전환 비용으로 9억6,000만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이규민 의원은 “국가전력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전이 이렇게 태만하게 시스템을 운영하며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라며 “기술지원이 끝난 윈도우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된 공사의 PC 운영시스템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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