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 산업단지의 스마트그린산단 전환과정에서 지붕형 태양광을 활용할 필요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은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공공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에게 스마트그린산단 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한 분산형 전원으로서 산단 내 입주 기업들의 지붕형 태양광 설치를 적극 유도·지원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전국 산업단지 1,223개 중 국가산업단지 등 64개 단지를 위탁 관리한다. 공단 관리대상 산업단지는 전국 산업단지 대비 기업수 52.4%(53,914개사), 생산 50.6%(502조원), 수출 44.2%(1,569억달러), 고용 46.5%(103만3,000명)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산단공의 역할은 중요하다.

김성환 의원은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창원 국가산단을 방문하여 한국형뉴딜 요소를 강화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기존 7개 스마트산단(인천남동, 광주첨단, 전남여수, 경북구미, 대구성서, 경남창원, 경기반월시화)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되며 특히 산단 별 RE100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창원 국가산단은 지붕형 태양광발전 1.2MW, ESS 1.5MW, 연료전지 1.7MW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 발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며 2020년 말까지 8개 기업을 지정해 지붕형 태양광을 활용한 자가발전과 PPA 방식의 전력거래를 통해 RE100 생산을 실증할 예정으로 광주의 국가산단의 경우도 ‘2035 RE100 산단’ 구현을 목표로 에너지효율관리시스템 보급, 복합전력거래 EMS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성환 의원은 “지붕형 태양광의 경우 유휴부지인 공장 지붕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나아가 공장의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산단공은 전체 제조공장의 면적 40,074,782㎡에 지붕 태양광을 설치하면 태양광발전 잠재량이 3,036MW로 추정된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형 원전(1GW) 3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태양광 발전사업을 희망하는 공장주나 공장지붕 임차인 등에 태양광 설치비용의 최대 90%까지 저리(1.75%) 융자지원하는 신규사업을 진행하기 전에 산단공이 수요조사에 나섰는데 44개 업체(40개, 지붕)가 1만2,762kW 설치용량을 신청한 상황이다.

김성환 의원은 “공장 지붕형 태양광에 대한 잠재량이 크고, 수요가 충분한 만큼 산단공이 기업 대상 사업설명회 개최 등 보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태양광 설치 신청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당진시는 ‘당진 RE100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했고 이외에도 해남 솔라시도, 전북 새만금 등이 RE100 산단을 추진 중이고 각 지자체에서 RE100 산단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산단공도 RE100 산단 추진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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