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임춘택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이 부임 후 2년 3개월 동안 강연과 자문 활동으로 수천만원의 부수입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으로부터 제출받은 ‘에기평 원장 부임 후 강연, 자문 활동 현황’에 따르면 임춘택 원장은 2018년 6월 부임 후부터 올해 9월까지 총 71회의 강연과 자문활동으로 2,580만원의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5년 지나치게 자주 외부강의를 맡아 과도한 금액을 받는 사례가 종종 논란이 되자 표준안을 만들어 각 기관에 배포하고 행동강령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르면 공직자 등의 대가를 받는 외부강연과 회의 활동을 할 때 월3회, 최대 6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했다.
권명호 의원은 특히 외부강연에서는 같은 자료를 수십번 재활용해 강연료를 받은 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임춘택 원장의 외부강연자료 중 ‘글로벌 에너지전환과 대한민국의 선택’이라는 자료는 총 32회 강연 중 20회 강연에서 활용했다.
권 의원은 “학자가 아닌 기관장으로서 수십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은 분명 상식선에서 벗어난 것”이라며 “2016년 시행됐던 기준을 놓고 보면 에기평 원장이 월3회 이상 강연과 자문활동을 했던 달이 8회에 이른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