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성환 의원은 15일 한국서부발전·한국동서발전 대상 국정감사에서 석탄가스화복합발전(석탄 IGCC)을 운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석탄 IGCC는 석탄을 액화가스화해 사용하는 기술로 1970~80년대 오일쇼크 때 값이 4배 이상 폭등한 석유를 대체하기 위해 비산유국들이 도입한 기술이다. 원유가가 안정된 근래에는 실효성이 없지만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발전공기업은 무리하게 석탄 IGCC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 IGCC 발전기관들은 ‘신에너지’라는 허울 아래 17년간 신재생에너지 발전 지원금의 7%인 1,923억원을 독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1조3,000억원을 투자해서 태안 IGCC발전소를 건설했으나 이는 같은 용량의 LNG 발전소의 6배가 넘는 금액이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석탄 IGCC의 국내 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9년 0.18%에 불과하다. 태안 IGCC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2,347억원의 운영비 손실을 기록했고 한국서부발전은 석탄 IGCC 경제성 강화 계획을 검토하였지만 발전원가도 하락세에 있어서 적자를 극복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서부발전은 석탄 IGCC 외에도 IGCC 합성가스를 이용해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해양바이오수소 생산 플랜트 발전의 고도화를 추진 중인데 이를 위해 불필요한 부생가스를 만들고 해당 부생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수소 생산과정에서 CO₂가 발생되기도 한다.

한국동서발전은 2017년 남해 IGCC 발전사업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약 1조7,800억원을 투자해 4만3,000평(약 14만2,149m²) 부지에 400MW급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계획이다.

김성환 의원은 “태안 IGCC의 운영 실적을 분석하면 석탄 IGCC를 폐지하는 것이 기업경영에 합리적”이라며 “석탄 IGCC는 다른 에너지에 비해 경제적, 환경적으로 이점이 적은 발전원으로 재생에너지가 아닌 LNG조차 석탄 IGCC보다 환경성, 경제성 측면에서 더 우월한 현실에서 비효율적인 석탄 IGCC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등 효과적인 에너지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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