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지난 7월부터 인상 추세를 보인 국제LPG가격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택시를 비롯한 수송용과 LPG용기를 통한 난방용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11월만 하더라도 톤당 평균 17.5달러의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kg당 20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의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지만 12월에는 인상요인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그 이유는 싱가포르 현물거래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제LPG가격이 전월대비 톤당 평균 55달러 인상된 상태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추가 등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보다 자가 차량 이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LPG차량용 수요는 물론 겨울을 앞둔 난방용 수요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국제LPG가격이 상승 기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1월 국내LPG가격의 경우 사우디 아람코사가 프로판의 경우 톤당 10달러 인상된 375달러, 부탄은 톤당 25달러 오른 380달러로 각각 결정하면서 톤당 평균 17.5달러 인상되면서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을 발생시켰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환율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톤당 평균 1,180.65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이달 16일까지 1,158,52원으로 22.1원 인하된 상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LPG가격 인상요인을 줄이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하향 안정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환율이 앞으로도 인하 추세가 이어진다면 LPG가격 인상요인을 줄이게 되지만 반등하게 될 경우 인상폭을 키우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에 앞서 달러당 1,189.16원에 거래됐던 환율은 9월에는 1,180.65달러로 8.5원 인하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인하 추세를 보이는 상태다.

이에 따라 11월 국내LPG가격은 인상요인이 kg당 20원 이하로 떨어질 수 있지만 12월에는 kg당 60원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달 말 국제LPG가격의 정확한 인상폭이 결정되겠지만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50~55달러 오른 43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향후 추가 인하되지 않는 한 국내LPG가격 인상폭을 줄이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국제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는 유럽 주요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통행금지 조치 등의 시행과 함께 OPEC+의 보충감산 실적 부진 등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시키고 있다.

세계 석유수요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유가 급락 방지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방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어 하락된 유가 대신 국제LPG가격 인상 기조가 없지 않은 실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석유화학용 수요 증가와 동남아지역의 농어업 및 취사, 난방용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미 셰일가스 생산 LPG가 트레이딩을 통해 이들 국가에 판매돼 SK가스는 물론 E1 등 LPG수입 양사의 실적이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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