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자회사 사장 임명 과정이 부적절하다는 의혹을 받았다.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충북 제천단양)은 20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석유공사의 자회사인 케이엔오씨서비스 대표 임명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올해 상반기 1조1,828억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5년부터 심각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석유공사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인데에도 석유공사가 100% 출자한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 대표임명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석유공사가 지난 1월 설립한 자회사 케이엔오씨서비스의 대표이사 선임이 7개월째 지연되고 있었던 가운데 지난 7월6일 잔여임기 1년1개월을 앞두고 백 모 본부장이 사임하자 같은 달 27일 지역신문 한 곳에 대표이사 채용공고를 냈다고 밝혔다.

이후 8월20일 백 모 前 본부장만 단수로 응모를 마감했고 한달 뒤인 9월9일 재취업 심사위원회를 열고 재취업 승인을 의결했으며 9월14일 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이 자회사 대표이사로 지명하는 과정이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엄태영 의원은 “잔여임기가 1년이 넘게 남은 공기업의 본부장이 사임을 하고 사임 직후 7개월 가까이 미뤄오던 자회사 대표 채용공고가 났으며 50여일 만에 대표로 임명되는 과정은 낙하산을 위한 형식 갖추기식 임명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며 “공기업으로서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인사와 경영실적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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