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일반 국민들에게 리터당 100원 안팎 저렴한 기름값 제공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알뜰주유소가 한국석유공사의 평가에서 C, D 등 하위 등급을 받고서도 여전히  운영중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규민 의원(안성시)은 C 혹은 D등급을 받고서도 알뜰주유소로 지속 지정되는 것은 관리부실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알뜰주유소로 지정받게 되면 석유공사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제품 구입이 가능하고 상표와 도색비용 등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알뜰주유소 석유제품 공급계약서 제11조에 따르면 평가에서 2분기 연속 D등급을 받거나 4분기 연속 C등급 이하를 받을 경우 석유공사는 서면으로 사업자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시정에 대한 요청을 받은 사업자가 시정을 이행을 하지 않는 경우 석유공사는 계약 기간 만료 시 계약을 종료할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도 석유공사에서 제출한 ‘자영 알뜰주유소 평가 자료(2018~2020.9)’에 따르면 163개 주유소 중 67개소가 41%가 하위등급인 C와 D등급을 연속 받고도 알뜰주유소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그 중 10곳은 가장 하위등급인 D등급을 받고도 개선없이 10분기 연속으로 지정돼 알뜰주유소 상표를 달고 운영중이라고 지적했다.

석유공사는 “알뜰주유소 내실화를 위해 평가등급이 저조한 주유소에 대해 시정을 요구하거나 계약 연장을 거절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저가 판매 불이행, 법규 미준수 등으로 평가등급이 연속해서 저조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해지 통보 후 계약 해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9월 현재 기준으로 연속 C등급 이하로 평가된 주유소 28곳 중 7개소에 계약갱신 거절, 21개소에는 시정요청을 진행 중이다.

이규민 의원은 “하위등급 주유소를 10분기나 연속으로 지정해주는 것은 석유공사가 관리를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가의 고품질 석유제품을 공급해 국민들의 주유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하는 알뜰주유소가 매년 서비스 품질 저하 논란을 겪는 이유이며 알뜰주유소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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