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울산에서 진행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현지화를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 핵심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글로벌 선도 녹색에너지 개발 및 투자 전문기업인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Green Investment Group, GIG)과 프랑스계 글로벌 에너지기업 토탈(Total)은 26일 울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유식 해상풍력 국제포럼(FOWF 2020)에서 1.5GW 규모의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추진현황을 발표했다.

최우진 GIG사업총괄 전무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사업방침은 현지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은 조선·해양플랜트 산업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만큼 울산에 이미 형성돼 있는 조선·해양플랜트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 내 소재, 부품, 장비 서플라이체인을 구축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수많은 일자리 창출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진 전무는 “부유식 해상풍력 건설 및 관리 운영 하는 데에는 30년 동안 다수의 해양, 풍력, 전기, 금융 관련 전문가가 필요하다”라며 “GIG와 토탈이 추진 중인 1.5GW 규모 해상풍력 단지 사업으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2만1,837개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GIG와 토탈은 울산항으로부터 약 60km 떨어진 해역(옛 동해정 해양투기구역)에서 3단계에 걸쳐 총 1.5GW 이상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 중이다. GIG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예비사업 타당성 조사 및 사업구역을 선정했고 2019년 1월 울산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GIG는 올해 4월 어민들과 상생협약을 맺었고 4월에서 6월 총 3개월에 걸쳐서 부유식 원격감지 풍황계측기 3기를 설치해 풍황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계획대로라면 2023년 말에 1단계 사업 착공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GIG-토탈은 사업 전반에 걸쳐 부유식 해상풍력과 어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최 전무는 “어민은 사업의 객체가 아닌 ‘사업의 동반자’”라며 “GIG-토탈은 어업인의 사업참여 및 자녀 우선채용 고려, 어업손실보상, 발전기금, 어업방식 변경지원, 양식장 조성 등 여러 방면에서 어업인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GIG와 토탈은 지난 9월 한국에서 울산 해상풍력 1.5GW를 포함해 총 2.3G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초기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동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줄리앙 푸조 토탈 재생에너지 총괄 수석부사장은 “토탈은 오랫동안 한국 조선소와 함께 일해 왔으며 이러한 관계를 활용해 한국에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동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라며 “토탈그룹은 2025년까지 3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자산 운영, 2030년까지 매해 10GW 규모를 추가하기 위한 야심찬 포부를 갖고 있으며 그동안 석유 및 가스분야의 해양 공간에서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해상풍력분야의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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