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삼성물산이 현재 진행하는 모든 석탄사업 전면 철회하라”

환경운동연합, 강릉시민행동, 환경운동연합 강릉지회는 28일 “삼성물산이 석탄 관련 신규 투자와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석탄발전소 시공사이자 비 금융기관으로서 최초의 탈석탄 선언”이라며 “하지만 이번 결정은 삼성물산이 현재 건설 중인 강릉 안인화력과 최근 참여를 결정한 붕앙2 석탄발전사업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삼성물산은 기후위기와 대기오염을 명백히 악화시키는 강릉 안인화력 건설을 중단하고 재검토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그동안 무시와 침묵으로 일관해왔다”라며 “최근 해외 석탄사업 투자 관련 삼성그룹에 가해진 거센 비난을 아랑곳하지 않고 삼성물산은 베트남 붕앙2 석탄발전사업 참여를 결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환경단체들은 “기후위기가 비상사태로 치닫는 상황에서 삼성물산 석탄사업을 어떻게든 연장하며 공공의 안전보다는 눈앞의 이윤을 우선하겠다는 선택을 내렸다”라며 “삼성물산의 이번 선언은 사회적 비난을 무마하기 위한 이미지 세탁용 선언에 불과하며 삼성의 석탄사업으로 고통 받는 시민을 또 다시 기만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삼성물산은 기존에 진행하던 석탄사업에 대한 완전한 중단과 철수를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환경단체들은 “강원도 강릉에 건설 중인 2,080MW 초대형 석탄발전소가 예정대로 가동된다면 연간 1,000만톤의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과 생태계 붕괴로 인해 기후위기를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라며 “석탄발전을 포기하는 사업자에 대한 에너지전환 지원 대책이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는 상황에서 사업자 의향이 관건이며 최근 참여를 결정한 베트남 붕앙2 사업도 본격적 착공되지 않은 만큼 이제라도 출구 전략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환경단체들은 “탈석탄 선언이 삼성그룹 전체로 확대하라”라며 “삼성물산의 완전한 석탄사업 중단과 삼성 보험 계열사의 탈석탄 선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삼성은 석탄 투자기업으로서 오명에서 벗어나 신뢰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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