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윤예슬 기자] 미코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한다.

글로벌 소재부품전문기업 (주)미코(대표 하태형)는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lid Oxide Fuel Cell, 이하 SOFC) 사업부문 물적 분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법인은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오는 2021년 1월1일 출범할 예정이다.

미코는 공시를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부문을 단순·물적 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각 회사가 독립적으로 고유 사업을 영위하고 이에 전념토록 해 ‘책임경영’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분할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각 사업부문별로 독립적인 경영활동 및 객관적인 성과 평가를 가능케 함으로써 지속성장의 바탕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다.

미코는 이번 분할을 통해 고부가가치 특수 세라믹 파우더의 개발 및 제조 부문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반도체 제품들의 미세화, 고단화에 따라 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특수 세라믹 소재 시장의 수요에 대응해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고 있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정전척 부문의 역량 강화에도 집중해 시장 점유율 확대도 꾀하고 있다.

분할신설회사인 (주)미코파워(가칭)는 이번 물적 분할을 통해 연료전지 전문기업으로써의 입지를 명확히 하고 본격적으로 열려가고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수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미코는 민간 연료전지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로 지난 2019년 11월에 국내 최초 1MW 규모의 SOFC 전주기 생산라인을 준공했고 올해 1월 국내 1호 연료전지 산업융합 적합성 인증 획득, 9월에는 신제품(NEP) 인증을 획득했고 내년에는 8kW급 SOFC 시스템 상용화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하태형 미코 대표이사는 “분할 후에도 미코는 신설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됨에 따라 재무구조에는 변동사항이 없다”라며 “내년부터 연료전지시장이 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연료전지 부문은 거래 및 회계처리 방식이 건설이나 조선 산업등과 유사하며 기존 당사가 영위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제조 사업과는 다른 행태를 보임에 따라 사업부문 구분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었기에 이번 분할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3년에도 각 사업부문별 전문성 강화와 성장역량 확보를 위해 세라믹 소재 부품 전문기업인 미코, 반도체 장비 부품 세정, 코팅 전문기업인 코미코로 물적 분할을 진행해 각 법인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냈으며 2017년에는 분할 신설법인인 코미코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등 성공적인 분할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 대표는 “이번 분할도 과거의 성공 사례와 그 궤를 같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점차 커져가고 있는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시장으로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번 분할을 통해 지속성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수익성 확보에도 힘써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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