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산 Dubai유 등 3대 국제유가의 변동 추이.
중동산 Dubai유 등 3대 국제유가의 변동 추이.

[투데이에너지 박효주 기자] 지난달 30일 국제유가는 유럽 주요국 봉쇄조치 재도입, 미국 확진자 수 증가, 허리케인 Zeta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양수영)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WTI가 전일대비 배럴당 0.38달러 하락한 35.79에, 북해산 Brent는 전일대시 배럴당 0.19달러 하락한 37.46달러에 각각 마감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원유 수입 의존도가 70%에 달하는 중동산 Dubai는 전일대비 배럴당 1.08달러 하락한 37.1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유럽 주요국 봉쇄조치 재도입, 미국의 확진자 수 증가, 허리케인 Zeta 이후 생산복귀 예상 등으로 하락했다.

프랑스와 독일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수 활동 외 외출자제 및 주요시설 폐쇄 등의 조치를 시행하면서 석유수요 급감이 우려된다.

Rystad Energy 분석가에 따르면 석유수요가 꾸준했던 국가의 경우 1차 유행보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수송 수요를 중심으로 11월에 약 10%(달러당 130만배럴)의 수요감소가 예상된다.

미국에서도 지난달 29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인 하루 9만1,200여건을 기록해 향후 방역 조치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30에는 12개 주에서 사상 최대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Zeta가 지난달 28일 미국 루이지애나 해안에 상륙 후 소멸하면서 멕시코만 해상 석유생산이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기준 미국 멕시코만 원유생산량의 84.8%(달러당 157만배럴)가 중단됐다.

미 노동부가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4만건 감소한 75만1,000건이라고 발표하면서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와 러시아는 OPEC+의 현 감산 수준(달러당 770만배럴) 연장을 희망하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