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전력연구원 회의실에서 개통식을 치르고 있다.
방역지침을 준수한 상태에서 전력연구원 회의실에서 개통식을 치르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김태균)은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한 전력통신망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송전탑에는 전기를 보내는 전선뿐만 아니라 각 변전소끼리 전력설비의 운용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광통신 케이블도 들어 있음. 전력설비의 상태 감시와 제어 등의 정보가 있으므로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을 막을 수 있는 암호 기술이 필요하다.

양자암호화 통신기술은 임의의 양자 상태는 완벽하게 복제가 안 된다는 ‘복제불가원리’에 의해 안정성이 보장된다. 도청자가 선로 중간에서 정보를 취득하면 ‘양자의 중첩’에 의해 양자 상태에 변화가 발생한다. 이로 인해 통신 내용이 변해 도청 사실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 

전력연구원은 충남 안면 변전소와 태안 변전소 간 40km 구간에 양자암호통신기술을 적용한 전력통신망을 구축하고 11일 개통식을 개최했다.

개통식에는 김태균 전력연구원장, 박장범 한전 ICT 기획처장, 김선관 한전 대전세종충남본부장, 곽승한 IDQ 부사장, 김도완 송암시스콤 사장 및 산·학·연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자암호화 통신은 보안성은 뛰어나지만, 통신 거리에 제한이 있다. 전력연구원은 향후 실증결과를 한전 ICT 나주데이터센터와 2021년 완공예정인 ICT 대전데이터 센터 간 양자암호화 장거리 통신기술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전력연구원의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 생산자와 소비자가 정보를 주고받는 스마트그리드가 확대되면 전력통신망의 보안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전력망 보안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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