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인상요인이 발생한 12월 국내LPG가격을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산업체는 물론 음식점 등의 LPG수요가 줄고 있어 충전, 판매 등 LPG업계의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9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121만톤 판매됐던 가정상업용 수요는 올해들어 5만3,000톤이 감소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체감하는 LPG수요 감소는 이보다 훨씬 크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에서 국내 최초 SUV LPG차량인 QM6를 출시해 신차 구입자로부터 많은 선호 대상이 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 등에서 LPG신차 출시로 확산되지 않아 229만1,000톤이 판매됐던 수송용 부탄 판매량은 26만6,000톤이 감소한 202만5,000톤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에도 11월 국내LPG가격이 동결된 바 있어 충전, 판매 등 LPG업계 관계자들은 12월에도 인상요인에 비해 다소 적은 수준의 LPG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우선 12월 국내LPG가격에 반영될 LPG수입가격은 프로판이 톤당 55달러가 인상된 430달러, 부탄은 톤당 60달러가 오른 440달러로 각각 결정되면서 톤당 평균 57.5달러에 이르는 수준의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환율을 제외한 LPG수입가격만 고려했을 때 12월 국내LPG가격은 kg당 65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LPG가격 인상요인을 높이고 있다.

물론 오는 25일까지 어떻게 등락할지 여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시장에서 거래되는 18일 기준 환율은 전일대비 달러당 1.20원이 떨어진 1,106.80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달 26일부터 최근까지 거래된 평균 환율은 달러당 1,124.03원으로 전월대비 28.41원이 오른 1,124.03원에 거래되고 있어 LPG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12월 국내LPG가격은 kg당 70~80원 수준에서 LPG가격 인상폭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지난달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까지 고려할 때 12월 국내LPG가격은 인상폭이 더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도시가스를 비롯해 지역난방 및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은 오르지 않고 있어 타 연료대비 LPG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기에는 부담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12월 국제LPG가격은 전달대비 톤당 15~20달러 수준 인상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이 요인까지 고려했을 때 난방용 수요가 증가하는 동절기 LPG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나타내게 돼 가격 인하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내LPG가격은 올해 1월 동결된 후 2월 95~97원 인상, 3월 동결, 4월 103~104원 인하, 5월 165~166원 인하, 6월 kg당 55~56원, 7월 10~20원의 범위내에서 인상되는 모습을 보인 뒤 8월에는 S-OIL에서만 kg당 9원을 인상한 바 있다.

이후 9월에는 19~20원 수준으로 인상됐으며 10월부터 11월 두달 연속 LPG가격이 동결됐으며 12월에는 LPG가격이 동결 내지 인상 어느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