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전기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가 확대되는 가운데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올해 9월 말까지 판매된 LPG자동차가 3,304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세먼지 감축과 영세 소상공인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보조금 지원이 이뤄지는 1톤 화물차와 국내 유일의 SUV차량이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집계한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해외에서 수입된 자동차는 9월 말 현재 총 139만46대로 전년동기 129만171대에 비해 9만9,875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74%의 증가율을 보인 가운데 휘발유차량이 81만9,684대로 전년동기 66만7,070대에 비해 14만2,614대가 늘어났다.

올해 9월 말까지 증가한 자동차 139만46대에 비해 휘발유차는 58.97%의 점유율을 나타내는 수치다. 

같은 기간 경유차는 44만252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49만928대에 비해 5만676대가 감소해 전체 판매차량에서 31.67%의 점유율을 보였다.

LPG차는 올해들어 9개월동안 9만4,744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9만1,140대에 비해 3,304대가 늘어나 전체 판매차량 가운데 6.82%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기차(PHEV)는 3만918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2만8,134대에 비해 2,784대가 늘어나 전체 판매차량에서 2.2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수소차는 4,448대가 9개월동안 판매돼 전년동기 2,599대에 비해 1,849대 늘어나 지난해 말 3,906대 판매량보다 542대가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로느삼성자동차 등 국내에서 9개월동안 119만8,299대를 생산 판매한 가운데 휘발유차가 38만3,171대, 경유차가 38만3,171대, LPG차가 94만744대, 전기차는 2만3,733대, 수소차는 4,448대를 각각 판매했다.

수입차는 올해 9개월동안 19만1,747대를 판매한 가운데 휘발유는 12만7,481대, 경유차는 5만7,081대, 전기차는 7,185대로 나타났다. 
 
유종별 자동차 가운데 올해 9개월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LPG자동차는 그동안 현대와 기아차에서 주도했던 것이 르노삼성자동차의 국내 첫 SUV차량인 QM6에 1위를 내줬다. 

국내 최초 SUV LPG자동차인 르노삼성의 QM6는 올해 9개월동안 2만631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9,201대를 뛰어넘어 1만1,430대가 더 판매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위를 차지했던 현대자동차의 LF 쏘나타는 1만4,709대가 판매돼 3위로 밀려나는 대신 그동안 LPG차 판매 2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그랜저 IG는 1만5,43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 1만604대에 비해 4,826대가 더 팔려 2위를 유지했다.
 
기아자동차의 K5 DL3은 8,223대가 판매돼 4위를 차지했으며 미세먼지 저감과 영세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정부에서 보조금이 지원되는 기아차의 1톤 화물차인 봉고 LPG트럭이 6.934대로 한단계 상승한 5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5위를  차지했던 현대차의 쏘나타 DNB는 6,659대 판매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한단계 떨어진 6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기아차의 K7이 4,301대로 7위, 기아차의 JF가 4,070대로 8위, 현대차의 승합차인 그랜드 스타렉스가 3,228대로 9위, 르노삼성의 SM6가 3,090대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르노삼성자동차나 한국GM에 비해 LPG자동차 생산 및 판매 차종이 상대적으로 다양한 것을 앞세워 현대와 기아차는 새로운 모델의 LPG차를 선보이는 거셍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르노삼성자동차는 도넛 LPG용기를 장착해 트렁크 공간을 확대하고 국내 최초 SUV LPG차량인 QM6를 선보이면서 LPG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폭스바겐과 BMW 등 주요 수입차가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 여파로 경유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되고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전기와 수소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휘발유나 경유차보다는 전기차나 수소차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이 수송용 자동차 시장과 연료시장 변화에 당초 전망보다 큰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국내 LPG수입 및 정유사의 에너지 시장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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