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너지공사 등 사업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에너지공사 등 사업관계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제주에너지공사(사장 황우현)는 월정리와 행원리 인근 공유수면에 100MW급 이상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제주에너지공사는 지난 19일 제주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서 ‘월정·행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월정리마을회 △월정어촌계 △행원리마을회 △행원어촌계와 5자 간 사업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9월에 육·해상 풍력발전 개발에 대한 사업시행예정자로 공사를 지정했다. 공사는 해상풍력 발전지구 지정을 위한 후보지를 공모하고 2016년 1월에 월정·행원 지역을 선정했다.

후보지 선정 이후 각 주체 간(공사-마을, 양 마을, 마을-어촌계) △기존 사업 추진 방식 변경 △시행 주체 △수익 공유 등의 협의가 5년간 진행됐다. 공사는 2020년 6월부터 구좌 풍력발전사업 출장소를 운영해 △마을 의견 청취 △신속한 대안 제시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했다.

김미영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은 “2030년 탄소 없는 섬, 제주 실현을 위해서는 해상풍력으로 46% 이상의 전기를 생산해야 한다”라며 “월정·행원 해상풍력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 후 공사는 △해상풍력 발전지구 지정 △사업자 공모를 통한 민간사업자 선정 △특수목적법인(SPC, Special Purpose Company) 설립 △인허가 이행 절차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월정·행원 해상풍력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2년 6개월간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7,500억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풍력 사업 개발이익 도내 환원 △수익금 지역 주민 공유 △지역 일자리 창출 △새로운 모델 개발 등 어촌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상종 제주에너지공사 본부장은 “마을-공사 간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공공주도형 사업 취지와 법․제도의 준수는 물론 지역 주민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제주의 바람(Wind)으로 도민의 바람(Hope)이 이뤄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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