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국내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중심으로 에너지전환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지역주민, 밸류체인 등 이해관계자들의 상생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할 시 한국의 해상풍력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덴마크 글로벌 해상풍력기업인 오스테드(Ørsted)는 24일 서울 국제금융센터 콘래드서울호텔에서 국회, 덴마크 대사관, 한국에너지공단, 국내 공급망 기업 등 해상풍력 산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지역에 1.6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티아스 바우센바인 오스테드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녹색에너지로 움직이는 세상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오스테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해상풍력 프로젝트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며 “특히 한국에서는 인천지역의 풍부한 바람 자원과 더불어 정부의 야심 찬 에너지전환 목표로 뒷받침되는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으며 정부, 타워·하부구조물 등 기자재, 운송을 비롯한 관련업계, 어민 등 지역주민들과의 상생방안을 기초로 진행할 경우 이 잠재력은 무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테드는 인천 연안에 풍황 계측을 위한 4대의 부유식 라이다(LiDAR)를 올해 설치했으며 최대 1.6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설비용량을 갖출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보 수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티아스 대표는 “인천에 추진 예정인 오스테드의 프로젝트는 국내 해상풍력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며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달성하고자 하는 정부 목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아시아 태평양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증명된 자사의 뛰어난 해상풍력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정부 및 국내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을 위한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테드의 인천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해안선으로부터 7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할 예정이며 비용대비 효과를 높이기 위해 비교적 수심이 낮은 곳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인허가, 국내 에너지 사업자와의 장기구매계약 여부 및 최종 투자 결정에 따라 해당 프로젝트는 2026 년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가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한국과 덴마크는 오랜 기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라며 “오스테드의 기술과 경험을 한국과 공유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며 에너지분야에서도 양국의 협력을 통해 한국이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며 그린뉴딜 정책을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이번 인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13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를 제공하고 연간 약 400만m/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통해 그린뉴딜 실현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한국의 대표적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며 수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내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코, 효성, 현대스틸산업, LS전선, CS윈드, 삼강엠앤티, EEW코리아 등의 국내 굴지 기업들도 이날 행사에 참가하며 오스테드와 오랜 기간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경험과 성공사례를 공유해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삼강엠앤티와 현대스틸산업은 오스테드가 참여한 대만 창화(Greater Changhua) 1과 2a 해상풍력발전단지에 자켓형 기초구조물을 공급하며 이상적인 국경 간 파트너십을 선보인 바 있다.

오스테드는 한국의 친환경 에너지전환에 일조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국내기업들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오스테드는 지역주민 및 어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그들의 의견이 프로젝트 전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초기 단계부터 지역 관계자들과 소통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스테드 해상풍력사업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스테드 해상풍력사업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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