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전기차 판매대수 추이
국가별 전기차 판매대수 추이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주요국들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이 잇따르면서 친환경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비한 시장과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수송부문 배출량이 전체의 25%를 차지할 뿐 아니라 대기오염 주 요인이며 타부문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속도가 느려 완성차에 대한 강력한 배출량 규제를 시행중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연합 기준보다 낮지만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내년 97g/km에서 2030년 70g/km로 낮추는 규제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규제는 내연기관 자동차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에 완성차 업계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효율 향상과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판매 비중 확대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이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이 점차 시장에서 밀려남에 따라 관련 부품업체의 구조조정과 산업전환 방안에 대한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허가형 국회예산정책처 경제분석관은 ‘주요국의 내연기관차 규제와 친화경차 지원 동향’을 통해 친환경차 핵심부품 기술력 확보와 부품 생태계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반도체, 이차전지, 연료전지 및 수소저장장치 등 관련 부품과 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친환경차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로 연계된다는 측면에서 소프트웨어 및 운행정보시스템에 대한 전략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차 시대 대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185개 자동차 부품사 중 미래차 관련 부품을 생산 또는 개발 중인 40%에 불과하며 매출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미래차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우리나라 생산의 12.1%, 부가가치의 9.4%, 직간접 고용의 11.9%를 차지하는 주력산업으로 전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 자동차 산업 관련 정책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이 중요한 셈이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환경규제를 강화한 유럽에 등록된 특허건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유럽, 한국의 전기차 동력장치 관련 특허는 최근 5년동안 모든 국가에서 증가세에 있지만 유럽의 특허성과가 가장 높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유럽의 특허등록건수는 연평균 60% 증가해 우리나라의 13%, 미국의 11%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산업 무역액은 하락세인 반면 친환경차는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친환경차 무역증가율은 연평균 81.1%로 전세계 무역의 연평균 증가율 3.2%와 우리나라 전산업의 무역 증가율 2.1%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10만대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6%를 차지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규제, 지역대기오염 완화, 신기술 우위 선점을 위한 자동차 산업의 기술경쟁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이다.

노르웨이의 경우 지난해 신차 판매량의 59%가 전기차였으며 아이슬란드는 24%, 네덜란드 15%가 전기차였으며 중국의 전기차 비중은 5%이며 영국, 독일, 프랑스는 3% 수준이다.

중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지난해의 경우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가 32만대였지만 중국에서는 120만대가 판매됐다.

누적 전기차 판매순위는 중국, 유럽연합, 미국 등의 순이지만 유럽의 경우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51.1% 증가한 150만대로 크게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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