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우리나라의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비용이 빠르면 내년부터 석탄연료보다 값이 저렴해진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우드맥킨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의 대부분의 시장은 2030년까지 석탄에 비해 재생에너지의 전력 비용(LCOE)이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역 전체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신규 투자는 10년 뒤 석탄 전력보다 평균 23% 낮은 비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은 석탄발전에 비해 평균 약 16%의 비용이 더 들지만 향후 가스화력발전보다 할인된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태국, 베트남 등 다른 3개 시장은 2021년 석탄에 비해 낮은 재생에너지 전력비용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드맥킨지는 적당한 탄소 가격이 아시아 태평양의 석탄과 가스 LCOE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역의 탄소 가격은 오늘날 석탄과 가스의 LCOE를 4% 이상 상승시키고 있으며 2030년에는 8%로 2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톤당 30달러의 탄소 가격을 포함하면 2023년과 2030년 각각 석탄보다 5년 빠른 2023년과 2030년까지 신규 건설되는 태양광과 풍력비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우드맥킨지는 동북아의 재생에너지 프리미엄은 현재 평균 약 25%로 2020년 가장 비싼 재생에너지 비용 국가인 일본도 2030년까지 화석연료대비 재생에너지 1% 할인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높은 프리미엄은 노동 비용, 환경 허가 비용, 토지 제약 및 재생 가능 자원의 낮은 가용성에 크게 기인하며 이 영향으로 한국과 대만은 10년 뒤 재생에너지 전력 비용이 화석연료 전력 비용보다 30%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샤브 슈레스타 우드맥킨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2021년 재생 에너지의 LCOE가 석탄보다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국의 바람이 바뀔 것이며 한국, 태국 베트남도 여기에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10년간 중국 전역에서 화석연료에 대한 재생에너지 할인은 평균 40%까지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발전소의 LCOO가 화석연료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며 탄소 가격도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주와 중국은 태양광 비용이 비슷한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석탄 LCOE가 낮아지면서 재생에너지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는 낮은 건설비와 노동비용, 좋은 재생자원으로 인해 재생에너지의 비용 선도국이다. 막대한 재생에너지 시장 잠재력이 많은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어 치열한 경쟁과 비용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리샤브 슈레스타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인도와 호주만이 신재생에너지 LCOE가 새로 건설된 석탄보다 저렴한 유일한 시장이지만 10년 뒤에는 이 지역의 거의 모든 시장이 최저가의 화석연료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 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무보조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을 위한 무대가 마련됐으며 인도와 호주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각각 56%·47%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드맥킨지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올해 석탄 LCOE가 낮아져 재생에너지 LCOE 프리미엄이 3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이르면 2021부터 전력회사 태양광전력이 석탄전력보다 저렴해짐에 따라 베트남이 이 지역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리샤브 슈레스타 애널리스트는 “신재생에너지 비용이 낮지만 투자자를 유치하고 그리드 신뢰성과 전송 업그레이드를 관리하며 배터리 저장소로 재생에너지 간헐성을 관리하도록 하는 정부 정책이 여전히 중요하다”라며 “우리의 태양광+ESS와 풍력+ESS 프로젝트에 대한 LCOE 추정치는 그들이 각각 2026년과 2032년에 가스와 경쟁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이런 기술들이 석탄과 경쟁하려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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