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이 6개월째 상승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이로 인해 올해 12월 국내LPG가격 상승에 이어 2021년 1월 신축년에도 LPG가격이 상승 출발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SK가스, E1 등 LPG수입사가 11월 국내LPG가격을 동결했지만 12월에는 톤당 57.5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상 여파로 인해 kg당 60원을 웃도는 인상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내년 1월 국내LPG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12월 국제LPG가격은 싱가포르 현물거래 시장에서 톤당 평균 30달러 수준의 상승된 가격으로 거래됐지만 10달러 떨어지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6개월 연속 국제LPG가격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에서 공급받는 12월 국제LPG가격이 프로판은 톤당 평균 20달러  인상된 450달러, 부탄도 톤당 20달러 오른 460달러로 각각 결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톤당 평균 20달러에 이르는 국제LPG가격 인상으로 인해 신축년인 2021년 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0을 웃도는 수준의 LPG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행스러운 점은 상승했던 환율이 다시 하향 안정 기조를 보이고 있어 LPG가격 인상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달러당 평균 1,152.44원에 거래됐던 환율이 11월에는 무려 31.2원 오른 1,121.24원으로 치솟은 뒤 15.44원 떨어진 1,105.80원으로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내달 25일까지 환율이 어떻게 등락하느냐에 국내LPG가격 결정에 미치는 요인이 달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할 때 2021년 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5원에서 30원대 수준의 요인이 발생해 이들 요인들을 놓고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음식점은 물론 수출 부진에 산업체에서 사용하는 LPG도 줄어들면서  충전, 판매 등 LPG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늘어 연료비 부담이 늘어나는 시점에 LPG가격이 오르면 택시 등 LPG소비자는 물론 충전,  판매 등 LPG업계에도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도시가스 보급확대, 1톤 화물차, 어린이 통학차 등에 대한 정부 지원금 지급으로 LPG차 감소를 억제하고 있지만 신차 출시가 사실상 거의 없어 LPG차 재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환경 속에서 LPG시장을 유지 및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LPG가격 안정을 통해 수요 확대 내지 유지시켜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유사의 올해 실적이 정제마진 하락과 수요 부진에 적자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의 실적은 예년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파생상품 투자 수익, 석유화학 및 산업용 LPG수요 증가 등에 따른 호조를 나타낸 실적 때문이지만 프로판과 부탄 등 LPG소비자들의 이탈 예방을 통해 타 연료대비 시장 경쟁력을 유지시키고 LPG산업을 지키기 위한 LPG수입사의 전략적 선택도 필요하다는 시각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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