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연구원에서 '화학물질 분석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연구원에서 '화학물질 분석자동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화학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노동자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화학물질을 자동으로 분석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고재철)은 작업환경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사업장에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화학물질 분석자동화 프로그램(MAQ)’을 개발했다.

화학물질 분석자동화 프로그램(MAQ)은 48종의 주요물질에 대한 분석 정보를 프로그램화한 것으로 48종의 물질은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학물질과 직업병 및 급성중독사고 발생빈도 등을 반영해 선정했다.

작업 현장에서 노출되는 화학물질의 종류, 노출기준 대비 노출농도의 수준 및 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분석 정보를 제공하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년간 개발했다.

이번 프로그램의 개발로 사업장에 분석결과를 통보하기까지 소요되는 행정기간을 기존 30일에서 7일 이내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시료 분석 결과를 분석자가 직접 화학물질의 유해성 및 산업안전보건법상 기준에 적절한지 판단하였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분석대상물질을 내년까지 약 160여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에 실시 예정인 ‘화학물질 노출정보 알리미’사업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화학물질 노출정보 알리미는 노동자가 본인의 화학물질 노출수준을 직접 공단에 의뢰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화학물질 노출정보 알리미란 노동자가 스스로 작업환경의 시료를 채취해 안전보건공단에 분석을 의뢰하면 화학물질 취급 작업시 노출되는 물질의 종류, 농도 및 유해위험성에 대한 정보를 노동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사업이다.

고재철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은 “화학물질 분석자동화 프로그램을 통해 작업현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 정보의 인적오류를 최소화하고 정보를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노동자 건강보호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며 “향후 대상물질을 확대하고 시료채취기의 국산화 및 전처리 장비의 개발 등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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