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산업 생산이 둔화되고 외부활동이 위축돼 총에너지와 최종에너지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0년 상반기 코로나19에 따른 에너지산업의 영향’에 따르면 총에너지 기준 에너지원별 소비는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증가한 반면, 석탄, 석유, 가스는 모두 감소했다.

발전사는 수요 감소와 SMP의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이 많이 하락했으며 발전연료 구매단가가 전력판매단가(SMP)보다 작은 폭으로 하락해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가스발전 위주의 민간발전사보다 석탄화력 위주의 발전자회사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는 발전용 유연탄의 구매단가가 발전용 천연가스 구매단가보다 작은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집단에너지사는 열 수요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연료비 구매단가의 하락과 열에너지 요금 상승으로 경영환경이 개선됐다.

연료의 투입이 없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제조사는 국내·외 보급 확대의 영향으로 경영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경우는 REC 가격의 급락과 더불어 SMP의 하락으로 경영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2020년 상반기 가스 요금과 열에너지 요금(가스 요금에 연동됨)은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전력도매가격(SMP)은 전력수요 감소와 저유가로 인한 발전용 천연가스 열량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MP의 하락세가 유지되고 있어 발전사업자의 영업실적의 악화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신재생에너지 제조사의 양호한 영업실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SMP의 변동과 해외 시장의 여건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유사들은 석유제품 수요의 감소와 가격의 하락에 더해 마이너스의 정제마진으로 인해 경영 실적이 가장 많이 나빠졌으며 도시가스사는 전년 상반기 대비 인상된 요금의 효과로 매출액이 수요보다 작은폭으로 감소했다.

공급배관 설비투자 감가상각 등의 고정비 비중이 높은 특성으로 인해 영업이익은 매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산업용 도시가스의 수요가 많이 감소함에 따라 산업용 비중이 높은 도시가스사의 경영 실적은 전체 평균보다 더 많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른 에너지원별 수요와 가격 수준에 따라 각 에너지 산업 간 경영 실적은 달라질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에너지산업별 기업들의 경영 실적에 대한 분석은 일종의 사례연구로 그 결과를 에너지산업 전체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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