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효주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안 발표를 통해 전통적인 직급 체계를 단일화된 하나의 직급으로 통일하는 인사 제도 혁신을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의 이번 단일 직급은 대외 호칭만 하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 관리 목적으로 나누는 단계도 없앤다는 점에서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21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SK이노베이션의 통합된 새 호칭은 피엠(PM, Professional Manager)으로 지난 11월부터 구성원들의 공모와 투표를 통해 선정됐다.

‘PM’은 스스로 업무를 완결적으로 관리하는 프로페셔널한 구성원이 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SK그룹 관계사 중 유일하게 사용돼 SK이노베이션 계열만의 차별성을 담을 수 있게 됐다.

이번 호칭·직급 체계 제도는 그동안 국내 대기업으로서는 어려운 전격적 시행이며 이는 ‘성장’ 관점의 인재관리 정책과 이미 2007년부터 운영해오던 Role(역할) 기반의 체계 운영의 경험이 맞물려 가능했다. 

또한 이와 같은 연공서열 타파는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문화를 만들어가는 SK이노베이션 기업문화의 변화 노력이 쌓여 토대가 됐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신입사원부터 부장까지 모두 새로운 호칭인 PM으로 불릴 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따른 공정한 대우를 받게 된다.

지승영 SK이노베이션 HR전략실장은 “제도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회사의 관점’이 아닌 ‘구성원 경험 (Employee Experience)관점’에서 접근해야 진정성이 전달될 수 있다”라며 “직접 참여해 제도 개선에 도움을 주신 많은 구성원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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