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이 저에너지 전자선을 이용해 산업악취를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선다. 

최근 원자력연구원은 김병남 방사선이용운영부 박사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악취관련 전문기업인 (주)에코코어기술(대표 윤영호)과 함께 ‘저에너지 전자가속기 기반 악취제거 융합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연구소기업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저에너지 전자가속기 기반 악취제거 융합시스템’은 전자가속기에서 가속된 전자가 악취 원인물질의 분자결합을 분해하는 기술을 이용한다. 

원자력연구원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4년 동안 이 기술을 개발해 올해 11월 실증실험을 거쳐 악취제거 효율 99%의 성능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영업용 냉장고 수준의 크기로 자체 차폐가 가능하고 구축비용 또한 중에너지 전자가속기 시설 대비 최대 1/10에 불과하며 현장배기 시설과 직접 연결할 수 있어 상용화에 매우 유리하다. 현재 시작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후속 연구를 통해 현재 크기의 2/3, 무게 1/2 수준의 상용모델을 개발 중이다.

박원석 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이번 성과는 방사선을 이용한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부합하는 대표사례로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주도한 김병남 박사는 “저에너지 전자가속기의 단점인 처리용량 문제를 해결한 이 기술을 산업현장에 조속히 적용하기 위해 상용모델 개발과 신기술 인증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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