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조대인 기자] 7개월째 인상 행진을 이어가고 국제LPG가격 강세 여파로 인해 2021년 1월부터 국내LPG가격이 상승 출발할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있다.

가능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환율 하락과 국제LPG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 연출된다면 적어도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기조가 3단계로 격상하는 방안까지 검토되면서 산업체는 물론 음식점, 택시 등 주요 LPG사용처의 물량 감소로 충전, 판매 등 LPG업계는 LPG가격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백신 사용 승인, 사우디 홍해 항만에서의 유조선 폭발, 달러화 약세 등으로 중동산 Dubai유, 북해산 Brent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상승하면서 국제LPG가격도 앞으로 약강세 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국내LPG가격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내년 1월 국내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LPG가격도 이미 톤당 평균 20달러 인상되면서 프로판의 경우 450달러, 부탄은 460달러로 각각 결정된 바 있어 사실상 내년 1월 국내LPG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LPG가격 산정 결과 지난 11월 kg당 20원 안팎의 인상요인에도 동결된 후 12월에도 인상폭보다 낮운 43~49원의 범위에서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서 SK가스나 E1 등 LPG수입사에서는  미반영분이 20~30원 안팎 남아 있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 약세가 LPG가격 인상요인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달러화 강세로 인하 원화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도 없지만 15일 현재 환율은 전일대비 1.50달러 인상된 1,090.80원의 가격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평균 1,094.86원의 거래가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달 1,121.24원에 비해 26.38원 인하돼 국내LPG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환율은 지난 9월 달러당 1,180.65원이던 것이 달러당 1,152.44원으로 인하된 뒤 1,121.24원으로 치솟았지만 최근들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LPG가격과 환율 등의 앞으로의 변동폭에 따라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이같은 요인들을 종합 고려할 때 내년 1월 국내LPG가격은 kg당 20~30원 안팎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침체 상황, 택시 등 LPG주요 소비처들의 가격 인상에 대한 불만 등을 고려해 동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납사대비 LPG가격 경쟁력에 따른 석유화학용과 동남아지역의 LPG수요 증가에 힘입은 트레이딩 시장 확대 등으로 SK가스, E1 등 LPG수입사의 실적이 동종 에너지업계인 정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아 인상요인에도 불구하고 LPG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한 고려가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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