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내년 10월부터 냉장고,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의 소비효율 기준이 상향 조정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개편안을 담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개정안을 확정해 30일 고시한다.

냉장고, 에어컨, TV 등 3개 주요 가전제품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에 중장기 목표소비효율기준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제조사가 동 기준 목표를 감안해 고효율 제품 개발·생산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3개 품목의 중장기 효율기준은 향후 최고등급(1등급)을 매년 약 1%씩 높이며 최저등급(5등급)은 3년간 현재 4등급 수준으로 3~30% 상향해 기존 5등급 제품의 시장 퇴출을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냉장고·에어컨의 경우 2024년 10월부터 최저등급(5등급) 기준을 현재 4등급 수준으로 각각 약 30%, 20% 상향한다. TV는 타 효율등급 대상 품목과의 기술 성숙도 차이 등을 감안해 2025년 1월부터 최저등급(5등급) 기준을 약 3% 상향한다.

산업부는 향후 중장기 목표소비효율기준을 타 소비효율등급 대상 품목으로 확대해 2021년 김치냉장고·세탁기·냉난방기, 2022년 공기청정기·제습기·냉온수기 등에 대해 단계적으로 검토하고 업계 전문가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물 에너지효율 제고를 위해 주요 건축 기자재인 창세트에 대해서도 효율등급 기준을 강화(2021년 10월1일 시행)한다.

1등급 기준을 10% 상향해 신고모델수 기준 1등급 제품 비중이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현재 약 37% → 향후 20% 미만)할 것으로 전망되며 5등급 기준을 현재 4등급 수준으로 약 18% 상향해 기존 5등급 모델의 시장 퇴출을 유도한다.

유성우 산업부 에너지효율과장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전환의 확산을 위해서는 에너지수요 측면에서 소비구조 혁신이 중요하다”라며 “이번 중장기 효율목표 도입으로 고효율기기 확대, 효율기준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져 에너지효율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 대상 33개 품목.
에너지소비효율등급 표시제도 대상 33개 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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